최근 암호화폐 투자 열풍
5월 비트코인 폭락
비트코인보다 비싼 가상화폐
연 파이낸스 1억 돌파

[SAND MONEY] 작년 말 시작되었던 암호화폐 투자 열풍은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비트코인 결제 중단을 발표하는 등 악재가 겹치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의 가격은 크게 추락하기도 했다. 한편 가상화폐 중 한때 개당 1억 원을 돌파해 비트코인보다 비싼 가격에 거래되었던 코인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무엇인지 자세한 내용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요즘 출근길 지하철을 보면 사람들은 핸드폰 화면 속 빨간색과 파란색 선이 가득한 차트를 보고 있다. 주식 혹은 가상화폐의 시세를 확인하는 풍경이다. 이처럼 최근 1년 사이에는 전 세계적인 투자 열풍이 불어 국내에서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투자시장에 유입되었다.

그중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3년 전 처음 열풍이 불었을 때보다도 더욱 거센 바람이 불어왔다. 지난 4월 14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가격이 8,148만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사람들 중에서는 집·차를 팔고 은행예금의 돈을 빼고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기 위해 돌진하는 이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5월 한 달 동안 가상화폐 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한때 8,000만 원을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21일 오전 국내 거래소에서 5,000만 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각 언론사에서는 가상화폐 가격 폭락의 원인으로 일론 머스크의 변덕스러운 발언과 중국의 규제 강화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하면 비트코인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그 정도로 비트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하는 단연 선두주자이다. 그런데 얼마 전 비트코인보다도 비싸게 거래된 가상화폐가 등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암호화폐의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을 뛰어넘어 거래가격 1위를 차지한 그 주인공은 바로 ‘연파이낸스(YFI)’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5~6,000만 원대까지 후퇴한 사이 연파이낸스는 개당 1억 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상장된 159개의 가상화폐 중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었던 코인 역시 연파이낸스로 가격은 개당 8,465만 원이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6,120만 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암호화폐의 개당 거래가격은 연파이낸스가 높아도 전체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이 압도적으로 높다.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총 1,040조 원으로 1위이고, 연파이낸스는 2조 8,000억 원으로 57위에 불과하다. 발행량 역시 비트코인은 2,100만 개, 연파이낸스는 3만 개 정도로 큰 차이가 있다.

연파이낸스는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탈 중앙화 금융 플랫폼의 유틸리티 토큰이다.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시장에 상장되었으며 상장 당시 1,900만 원 수준에서 최고가 1억 원을 넘었다가 5월 21일 기준 6,600만 원 초반대로 가격이 다시 내려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파이낸스 가격이 급상승했던 이유에 대해 “연파이낸스는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관련 코인으로 최근 디파이가 급부상하면서 가격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연파이낸스의 경우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 또한 높은 가격 형성에 영향을 주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서는 가상화폐 연파이낸스에 대한 신용도를 AA-등급으로 평가했다. 쟁글은 “연파이낸스는 토큰 보유자들이 프로토콜 방향성과 보상을 결정하기 때문에 완벽히 탈중앙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라며 등급을 매긴 이유를 밝혔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 가상화폐 가격들이 크게 흔들리자 2018년 중국 당국의 강력한 규제로 대폭락장이 찾아왔던 사태가 재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비트코인의 결제 중단을 선언하며 코인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 중국정부마저 3년 전과 마찬가지로 가상화폐 사용을 금지한다는 발표를 내놓아 불안감이 고조된 것이다.

한 전문가는 더욱 문제인 것은 앞으로의 전망이라고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추가적인 가격 하락에 대한 경고가 도처에 널려있다. 비트코인 배신자는 머스크 한 사람뿐만이 아니다.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게 됐다며 투자에 나섰던 JP 모건 등 글로벌 기관들마저 발을 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 역시 “최근 인플레 우려가 터지면서 비트코인 큰 손인 기관투자자들이 가상화폐에 넣어뒀던 돈을 전통적 자산인 금 시장으로 옮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금 선물 가격은 3월 말 1,600달러 수준에서 최근 1,900달러 가까이 올라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상화폐의 상용화 가능성과 잠재력을 무시할 수 없다. 코인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주시해야 한다”라고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