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면허를 어떻게 딴거지?

보배드림 캡처

지난 28일, 자동차 대형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블라인드 스텔스 빌런ㅋ’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분노가 이어졌습니다.

게시글엔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내용이 소개 됐는데, 공무원으로 추정되는 한 유저가 야간 운전 중 전조등 미점등 상태로 운전을 하다 단속으로 2만원 과태료를 냈다는 내용입니다.

논란위에 오른 유저는 밤이라도 주변이 밝으면 전조등을 켜지 않고, 시외로 나가거나 시내여도 주변이 어두울 때만 전조등을 켠다고 답했습니다. 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은

“정신차려 스텔스 차량 진짜 위험해. 본인만 모르는거야 진짜 면허 어떻게 딴거야”

“형 생각만 하지말고 남한테도 형을 잘 보이게 하라고”

와 같이 야간엔 주변 운전자들이 차를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전조등을 켜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문제의 유저는

“아니 난 저번에 불 키고 다니다 눈뽕되니까 끄라고 욕먹어서 그 이후로 사리다보니 이리됐네”

라며 야간 운전 중 전조등을 켜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이후 다른 유저들이 이기적인 행동에 대한 비판을 이어나가자

“애초에 난 들을게 라이트는 최소한의 상황에서만 키라고 배웠다.”

며 잘못된 운전 상식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다른 유저들은 “사회성 제로네, 너 고문관이지?”와 같이 수위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총체적 난국, 이러면 대형사고 납니다

이번 소식에서 문제가 된 건 야간 운전중 전조등 미점등 차량을 일컫는 ‘스텔스 차량’인데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몰랐다는 점입니다.

스텔스 차량의 주요 원인은 전조등을 켜지 않는 운전자 부주의가 가장 크지만, 이외에도 주변 환경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카글

가장 많이 지목되는 원인은 바로 2015년 7월부터 설치가 의무화된 ‘주간주행등’ 이 있습니다. 주간주행등은 점등 시 교통사고를 약 2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야간에는 운전자가 전조등을 켰다고 착각하게 만들어 스텔스 차량을 양산하는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전조등을 끄고 주간주행등만 사용하면, 후미등이 켜지지 않기 때문에 어두운 상황에 앞차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계기판의 빛이 강해, 전조등을 켰다고 착각하는 사례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카글

한편 가로등이 빽빽하게 들어선 시내 도로도 스텔스 차량을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야간인데도 주변이 너무 밝아서 전조등 켰다고 착각하거나, 미점등 사실을 알아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켜지 않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카글

이처럼 스텔스 차량은 주변에서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때문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조등 모드를 AUTO (오토라이트 컨트롤)에 두어 어두워지면 자동으로 전조등이 켜지게끔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카글

참고로 전조등 미점등 시 도로교통법에 의해 2만원의 벌금이 부과되지만, 위험성 대비 처벌이 너무 가벼워 음주운전 수준의 강한 처벌이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편 문제의 유저가 필요할 때만 켜라고 배웠다는 것은 ‘상향등’에 한정된 내용입니다. 주변에 조명이 없어 매우 어두운 상황이거나 등 하향등 만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주변에 차량이 있다면 눈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때는 사용하지 않는것이 좋습니다.

앞차가 있는데도 상향등을 켤 경우 시비가 붙어 보복운전 등의 원인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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