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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횡단보도 신호기에는 건너갈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있는 타이머가 설치되어있다. 보행 신호가 점등된 후 일정 시간이 흐르면 남은 시간을 초단위로 표시하기 때문에, 보행자 입장에서 지금 건너도 되는지 가늠하기 쉽다.
해외 일부 지역은 보행자 신호등을 위한 타이머가 일반 도로 신호등에도 함께 부착되어 있다고 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를 원하는데, 과연 꼭 필요한 시스템일까?
타이머 신호등
설치 사례 있나?
해외여행을 종종 다니는 사람이라면 중국이나 대만, 베트남 등을 방문했을 때 차량용 신호등에도 타이머가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방식의 신호등은 과속, 꼬리물기, 예측 출발 등 교통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황색 신호에서 적색신호로 바뀌는 바람에 교차로 한가운데에 애매하게 정차하는 위험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베트남의 경우 2륜 차와 3륜 차가 많은 곳으로, 심각한 교통정체가 일상일 만큼 교통환경이 열악하다. 베트남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타이머가 설치된 신호등을 도입했고, 교통정체 해소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가로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와 울산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일반 신호등을 타이머가 설치된 신호등으로 바꾸면 운전자의 반응 속도가 약 37%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이런 신호등이 없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근거로 국내에도 이러한 신호 시스템을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빨리 도입해야 한다는
운전자들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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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가 설치된 신호등을 도입하자는 의견을 종합해보면 동남아권 국가들에도 타이머가 달려있는 신호등 덕에 교통 흐름 개선에 도움이 된다. 강남이나 광화문 같이 혼잡한 곳을 지나면 꼬리물기는 기본이며, 신호가 바뀌기 전 넘어가기 위해 과속 하는 행동이 당연시 되고 있는데 이런 곳에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또한 신호등 신호가 노란불 일 때, 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될 때가 많고 잘못해서 꼬리물기처럼 교차로 한복판에 서게되면 부담스러운데, 타이머 신호등이 있으면 멈춰야 할 지 지나가도 될 지 판단하기 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밖에 시골에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확인할 수 있다. 자주 다니는 길은 지역주민들 같은 경우 신호가 언제 바뀌는지 외우기 마련인데, 이걸 믿고 과속하다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종합해보면, 교통 정체와 교통 사고의 주범인 꼬리물기, 과속이 상당부분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엿보인다. 즉, 운전자 입장에서 가장 먼저 해결되기 바라는 심리가 반영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굳이 도입 안해도 된다
오히려 위험하다는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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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머 신호등 도입 반대파의 의견을 살펴보면, 대체로 장점은 인정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더 크기 때문에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대체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면 예측 출발을 하고 속력을 빨리 올리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해외사례는 우리나라 교통 실정과 맞지 않다는 반응도 있다.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면 양호한 편인데 굳이 도입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이다.
반대파 의견을 종합해보면, 타이머 도입으로 인해 해결하려 했던 예측 출발이나 꼬리물기, 과속이 더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서울시에서는 시민들의 타이머 신호등 도입 요구에 답변을 한 사례가 있는데, 답변 내용을 보면 도로교통을 관리하는 경찰측은 도입 반대파와 비슷한 의견을 내비친 바 있다.
때문에 타이머가 설치된 신호등이 실제로 도입될 가능성은 낮다.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데다 타이머 신호등이 적용된 중국에서는 ‘타이머 부착 여부가 트래픽(교통량) 관리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언급된 연구사례 및 논문이 게재된 바 있기도 하다.
과연 우리나라에도 신호등 타이머가 도입될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댓글6
익명
태국에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태국도 신호등에 시간이 표시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기때문에 교차로를 통과할지 멈출지 미리 판단이 됩니다. 신호가 얼마 남지 않으면 과속운전을 하여 빠져나갈 생각 보다는 여유롭게 멈추는 운전자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우리나라에도 도입된다면 꼬리물기나 예측출발 등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됩니다.
경찰이 반대하는 모양세는 당연한 것 아닌가? 민원인들 위주가 아닌 실적위주의 판단이니 범칙금도 줄어들테니까... 예측 가능하다는 것은 운전자들의 정확한 판단을 도와주는 역할을 할텐데 예측출발하는 사람들은 어느 시스템이 되어도 그럴 사람들인데 해보지도 않고 탁상행정만 하는 어리석은 공무원들 때문에 나라의 발전도 바랄수가 없다는게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미래라는 거지요~~ㅠ
93년도에 동아일보 교통사고 줄이기에 응모한 사람입니다. 제가 일사천리 워드 프로그램으로 이 신호방식을 제안했는데 중간에 누가 폐기했는지 시행이 되지 않고 있었는데 10년전쯤 베트남에 가니까 제가 제안한 신호체계가 있는걸 보고 기절초풍할뻔 했습니다..왜 동아일보에서는 내 제안을 폐기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ㅇㅇ
반대파의 의견이 이해가 안가네요. 예측출발 속력을 올린다등 굳이 신호등에 시간이 달린다하더라도 그건 운전자의 운전태도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설령 그런 문제점이 있더라도 장점이 더 많지 반대파의 주장처럼 단점이 더 많다라는 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아니 이런것을 몇번을 건희를했는데 신경도안써요 법때문에 경찰한테도 민원넣어더니 법때문에 안된데요 참 해보지도안고 법만타령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