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사이 최저시급이 오르면서 알바생이 대략적으로 월 190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월급이 올랐음에도 다양한 이유로 매달 텅 빈 통장이란 의미의 ‘텅장’을 경험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알바생 84.3%가 ‘다음 월급 전 알바비를 모두 소진한다’에 응답하였고, 여유롭다는 이들은 17.5%에 그쳤다. 그 이유로는 ‘금액이 적다.’가 1위로 가장 많았고 ‘물가가 높아서’, ‘계획적인 소비를 하지 못해서’ 등이 존재했다.

알바를 하는 대다수는 젊은 계층으로 학생, 취준생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아직 재테크라는 개념이 생소하여 어떻게 계획적인 소비를 하고, 저축을 해야하는 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늘 돈은 부족한것만 같고, 투자는 멀게 느껴지는 이들도 쉽게 저축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이번 글에서 알아보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소비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소비 계획이 없이 지출할 경우 과소비 및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불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거나 충동구매를 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날짜별 소비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큰 틀은 가용 금액을 정하는 것이다. 통신요금, 교통비, 공과금, 주거비 등의 고정적인 지출 금액을 정확히 계산하여 미리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토대로 일, 주, 월별로 가용 금액을 산정한다.

월 어느 정도의 금액이 수중에 남는지 계산 한 뒤, 이를 주간별로 다시 쪼개고, 한 주의 시작마다 일별 소비 예상 금액을 설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소비 예상 금액을 계산할 수 있고, 날짜별 소비 제한이 있기에 무분별한 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

통장 쪼개기는 가장 대표적인 재테크로 주위에서 접하기 쉬운 방법이다. 말 그대로 통장을 한두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용도에 따라 모두 분할하여 여러 개의 통장을 만드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월급통장이 있다면 이를 소비통장, 비상금통장, 재테크 통장으로 나누어 따로 관리하는 방식이다.

앞서 세운 월별 소비 계획을 토대로 소비 통장에 고정지출금과 지출 예상 금액을 입금 시킨 뒤 나머지 금액을 분산해야 한다. 비상금 통장은 예상하지 못했던 경조사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하는 것으로 매달 부담되지 않는 선의 일정 금액과 소비 통장에서의 잔금을 입금하여 놓으면 된다. 이는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유연한 자금으로, 사용 시 빠른 시일 내에 복구시켜 놓는 것이 중요하다. 비상금 통장의 경우 이처럼 유동적인 경우가 많아 입출금이 잦음으로 매번 이자가 붙는 CMA 통장으로 개설하는 것이 좋다.

재테크 통장은 돈을 모으기 위한 통장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절대 계획 기간 동안 건드려서는 안된다. 이 통장의 자금은 저축을 하거나 적금을 넣는 용도이며,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적금의 경우 금리를 잘 비교하여 높은 곳을 찾고, 만기까지 꾸준히 넣을 수 있는 금액을 설정하여 중간에 해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투자는 리스크가 큰 종목은 피하고 안정적인 종목으로의 소액 투자를 진행하는 편이 좋다.

소비 전에 계획을 세웠다면 이후에는 가계부를 작성하여 지출 내역을 상세히 기록해야 한다. 가계부를 작성해야 계획적으로 소비가 이루어졌는지, 줄일 수 있는 지출이 있는 지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가계부 어플리케이션도 다수 등장하고 있다. 특히나 본인의 카드와 연계하여 결제 시 바로 입력이 되는 기능이 있기도 하니 과거 수기 작성과 달리 번잡함도 줄었다. 직접 작성하는 것이 귀찮다면 주기별로 지출 그래프까지 대신 만들어주는 가계부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달력에 당일 지출 내역을 작성하는 달력 가계부도 일자별 비교가 간편한 방식 중 하나이다. 한 달의 기록이 한번에 보이고, 쉽게 비교할 수 있으니 당일 및 이전의 지출을 기억해내는 데 편리하기 때문이다. 보통 달력의 경우 눈에 쉽게 띄는 곳에 배치하니 본인의 지출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일별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고정 수입 이외의 부수적인 수입을 만드는 방법이다. 이는 크게 ‘혜택 모으기’와 ‘기타 소득 창출’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혜택 모으기는 포인트 적립과 할인 혜택 받기 등의 절약 방식이다. 카페 등에서 쿠폰을 모으거나 카드 마일리지를 축적하여 사용하는 등의 방식이 있다. 최근에는 어플리케이션 무료 포인트를 적립하여 현금화할 수 있는 앱테크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소소하지만 모으다 보면 은근히 쏠쏠하여 생활에 일부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두 번째는 남는 시간을 활용해 투잡을 하거나, 간단한 부업을 하여 기타 소득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의 간단한 알바나, 온라인 업무를 통해 부가적인 소득을 내는 것은 최근 유행처럼 번질 정도로 인기가 좋은 기타 소득원이다. 이를 통해 벌어들인 기타 소득은 고스란히 여유금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이는 저축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이 일상생활 속에서 조금씩만 아끼고, 계획적인 소비를 한다면 큰 돈을 모을 수 있다. 무작정 아끼는 자린고비가 아닌 계산적인 소비를 통해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뿐 아니라 쏠쏠한 돈이 들어있는 통장을 만드는 일거양득의 기회인 것이다. 이를 통해 매달 돌아오는 보릿고개 때문에 생활이 궁핍해지거나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는 악순환을 이제 끊어내고 미래를 위한 대비를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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