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와 메르세데스 벤츠가 수입차 왕좌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3시리즈와 C 클래스가 격돌하는 D 세그먼트가 흥미롭다. 벤츠가 최근 공개한 2023년형 C 클래스의 가격은 6,120 ~ 7,280만 원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동급의 BMW 3시리즈는 물론 5시리즈 하위 트림보다도 높은 가격대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신형 C 클래스의 매력은 무엇인지,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① 모두가 좋아하는 디자인
6세대 C 클래스 풀체인지 모델은 전작보다 훨씬 날렵한 인상을 갖고 있으며 ‘베이비 S 클래스’답게 S 클래스와 패밀리룩을 이루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프런트 및 리어 오버행이 짧은 동시에 긴 축거를 갖췄고, 중형 세단으로 분류되지만 콤팩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비율은 차량의 역동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측면부에 굴곡과 라인 등의 요소를 최소화해 간결하면서도 조명 반사 효과를 강화시킨다.
C 클래스의 실내는 중앙 가운데에 대부분의 버튼을 없애고 11.9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S 클래스에서도 볼 수 있는 해당 레이아웃을 바탕으로 비상등, 차량 설정 키, 터치식 볼륨 조절 스위치, 지문인식 부분을 제외하곤 전부 터치스크린으로 일원화했다. 아울러 비행기 터빈을 연상하게 만드는 송풍구와 심플한 센터 콘솔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C 클래스와 3시리즈의 사이즈를 비교해 보면 우선 C 클래스가 ▲ 전장 : 4,795mm ▲ 전폭 : 1,820mm ▲ 전고 : 1,455mm ▲ 휠베이스 : 2,865mm로 BMW 3시리즈의 ▲ 전장 : 4,715mm ▲ 전폭 : 1,825mm ▲ 전고 : 1,440mm ▲ 휠베이스 : 2,850mm와 비교했을 때 C 클래스가 조금 더 큰 차체를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② 넉넉한 성능
2023년형 C 클래스는 후륜구동 C200 모델과 사륜구동 C300으로 분류된다. C200 모델의 경우 2.0리터 직렬 4기통 싱글 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204마력(6100rpm), 최대 토크 32.6kg*m(2000~4000rpm)을 생산한다. 9G-TRONIC 변속기와 맞물린다. 2023년형 C200은 특히 기존 사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2023년형 모델에는 AMG 라인 대비 옵션을 일부 제외하고 가격을 낮춘 C300 4MATIC 아방가르드 트림이 신설됐다. 해당 모델은 C200과 동일한 M254 가솔린 엔진과 9G-TRONIC 변속기가 맞물리며 사륜구동 시스템을 더해 최고 출력 258마력(5800rpm), 최대 토크 40.8kg*m(2000~3200rpm)을 발휘한다. 이는 C300 4MATIC AMG 라인 모델과 동일한 엔진 사양이다. 하지만 아방가르드 트림은 고급 사양인 디지털 헤드램프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스포츠 서스펜션, 투톤 시트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2022년형 C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의 복합 연비는 11.3km/ℓ(도심 9.9 고속 13.7), C300 AMG 라인의 복합 연비는 11.8km/ℓ(도심 10.4 고속 14.0)이다.
직접 경쟁하는 BMW 320i와 성능을 비교해 보자. 320i 역시 4기통 2.0리터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 8단 변속기와 맞물리며 최고 출력 184마력(5000rpm), 최대 토크 30.6kg*m(1400~4200rpm)를 발휘한다. 따라서 동일 배기량 내에서 최대 74마력 정도의 출력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③ 가격은 글쎄…
2023년형 C 클래스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모든 트림에서 1열 통풍 시트가 삭제됐다. 또한 언급했다시피 C200은 후륜구동, C300은 사륜구동으로 변경됐다. 가격은 6,120만 원부터 시작한다.
2023년형 신형 C 클래스의 세부 가격을 살펴보면 ▲ C200 6,120만 원 ▲ C300 4MATIC 아방가르드 6,710만 원 ▲ C300 4MATIC AMG 라인 7,28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2년형과 비교했을 때 가격은 C300 AMG 라인은 480만 원 인상됐다.
소비자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2023년형 C200이 통풍시트와 4MATIC 시스템이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 폭이 작다는 것이다. 2022년형 C200 4MATIC 아방가르드 모델이 6,150만 원이므로 기본가는 30만 원 저렴해졌다.
BMW 320i의 가격과 비교해 보자. 320i는 트림에 따라 5,530 ~ 6,520만 원에 분포해 있다. 따라서 두 모델의 엔트리 트림을 단순 비교하면 600만 원가량 가격 차이가 나게 된다. 심지어 BMW 520i 모델은 6,58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이는 C300 모델의 6,710만 원보다 더 저렴한 가격대라는 점에서 소비자 이탈을 불러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의견이다.
■ 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
C 클래스는 종합적으로 내외부 디자인, 벤츠라는 브랜드 가치에 무게를 두는 소비자라면 기꺼이 구매할만하다고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갖고 있는 만큼 차량의 품질 자체는 매우 좋기 때문이다. 다만 가성비를 고려하면 3시리즈가 더 좋은 선택이 될 거라는 의견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정답은 없으니 결국 개인의 선호와 상황에 맞게 차량을 선택하면 될 것이다.
댓글1
ㄱ나
살사람은 사는게 아니고 ᆢ 딩신들은 산다가 맞는 표현 ᆢ벤츠란 허울을 사는 빙신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