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요즘은 필수로 적용되는 이 기능
요즘은 신차 구매 후 새로운 기능들이 추가되거나 오류를 바로잡는 업데이트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를 두고 제조사들은 OTA라 부른다. OTA는 Over The Air의 약자로, 무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업데이트 기술이다. 크게 나누면 소프트웨어만 업데이트하는 S-OTA가 있으며, 차량 성능까지 건드릴 수 있는 F-OTA도 있다.
요즘은 현대차, 기아 뿐만 아니라 웬만한 제조사라면 모두 지원할 만큼 보편화된 기술이다. 불과 2~3년전 만 하더라도 상위 브랜드에서 기대할 수 있던 기능이지만 신차의 상향 평준화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기술이 되었다.
② OTA의 완성, F-OTA
진정한 OTA라 부르려면 내비게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 OTA는 기본이고 펌웨어 OTA가 동반되어야 한다. F-OTA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넘어 자동차 센서 및 파워 트레인과 관련되어 있는 ECU와 관련된 업데이트까지 가능케 한다.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세팅을 전자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레이더, 라이다, 광학 카메라 등의 센서 활용성을 극대화하여 보다 정밀한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만든다. OTA의 원조격인 브랜드로 테슬라가 있으며 최근 등장한 전기차 스타트업을 비롯해 여러 브랜드에서 테슬라와 유사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차량에 각종 센서를 미리 탑재해 두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자율주행의 기술수준을 점차 끌어올리는 방식을 취한 것이다. 덕분에 차량의 연식이 점점 오래되더라도 내부 시스템은 최신버전으로 유지할 수 있다. 일종의 전자식 유지보수인 셈이다.
③ OTA가 도입되면 어떤 점들이 달라질까?
OTA가 보편화 되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상당하다. 소프트웨어 문제에 따른 차량 이상을 운전자들이 정비소를 찾지 않아도 제조사에서 실시간으로 수정 가능하다. OTA의 필요성은 2016년 GM의 에어백 리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당시 소프트웨어 문제로 무려 430만 명이 리콜 대상자가 되었는데 이들이 모두 정비소로 몰리면서 한때 업무마비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만약 OTA 기능으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면 큰 혼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즉 자동차 유지 보수 절차 일부가 매우 간소화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전자 장비 및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재, 소프트웨어 도입에 따른 버그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OTA 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 현대차도 F-OTA 도입한 상황
현대차 그룹 모델 중 GV60에는 F-OTA가 적용되어 있다. 이를 통해 차량의 동력 성능(VCU), 브레이크(IEB), 스티어링(MDPS), 전자제어 서스펜션(ECS), 페이스 커넥트 등 차량 전반의 성능 및 기능 개선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좀 더 고도화 하면 추가 요금을 지불하고 첨단 주행 기능을 실시간으로 내려 받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무선 업데이트의 시대가 될 것이다. 과연 예상대로 차량은 그대로 이지만 시스템 업데이트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지, 좀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