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신차는 쏟아져 나오는데 뭐라 부르지?
자동차 시장은 해마다 뜨겁다. 신차 출시로 늘 바쁘기 때문이다. 연식 변경, 페이스리프트, 풀 모델 체인지까지 많이 들어본 용어지만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를 수 밖에 없다.
최근 출시된 모델만 봐도 그렇다. 베뉴, 캐스퍼, 레이 등은 연식변경 모델이 나왔다고 하고, 그랜저는 풀 모델 체인지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한편 조만간 등장 예정인 싼타페 역시 무언가 새로운 모델 출시라는 것을 알지만 구체적으로 무얼 의미하는지 알기 어렵다.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어느정도 짐작할 수있으나 일반인 관점에서는 단어 자체가 생소하다.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② 신차 연식변경
연식 변경이란, Model Year(MY)이라 부른다. 기존 모델의 아쉬운 부분을 개선하거나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사양 별 트림을 변경하여 새로운 가격 라인업을 만들기도 한다. 간혹 시기에 맞춰 새로운 기능 혹은 내장재 등이 추가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상품성 개선(Product Enhancement)라 표현하기도 한다.
이어서 ‘연식’과 ‘연형’ 두 가지를 알아보자. 연식 변경 관련 용어로 자주 언급되는 단어다. 짧게 말해, 연식은 신모델이 출시된 연도(혹은 그 해에 제조된 모델)을 의미하며 연형은 특정 연도에 주력으로 판매할 모델을 일컫는다. 즉, <2022년식>은 2022년에 제조된 모델이며, <2023년형>은 2023년 주력으로 판매할 차량을 의미한다.
만약 <2023 팰리세이드>라는 용어가 보인다면 <2023년형, 연식 변경 팰리세이드>로 이해하면 되겠다.
연식 변경은 4~5년 주기의 풀 모델 체인지와 2~3년 주기의 페이스 리프트 사이사이에 진행되어, 자잘한 문제나 트림 변경과 같은 상품성 개선이 대부분이다.
③ 신차 페이스리프트
페이스리프트는 영어로 Face Lift(F/L)이다. 이름대로 외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과정이다. 세세한 부분을 개선하는 연식 변경과 달리, 외관 디자인 변경에 주력한다. 라디에이터 그릴, 범퍼를 포함해 후면 디자인 등이 적용 대상이다.
다만, 요즘은 신차 출시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급변하는 자동차 동향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 디자인 변경이 포함되기도 한다. 특히 신형 엔진이나 변속기가 출시된 경우, 페이스리프트 차량에 탑재되기도 한다. 이에 대한 예시로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가 대표적이다. 디자인 변경 외에도 일부 최신 기능이 탑재됐다.
이처럼 변화의 폭이 점차 커지다 보니, 일부 소비자와 매체들은 “풀 체인지 급 페이스리프트”라 표현하기도 한다.
④ 신차 풀 모델 체인지
풀 모델 체인지(Full Model Change)는 이름만 같고 나머지는 완전히 다른 신차라 이해하면 편하다. 흔히 ‘세대교체’라 표현하는 경우로, 플랫폼, 파워트레인, 디자인 등 많은 부분이 변경된다. 보통 신차 출시 후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뒤 이루어지며, 4~5년 주기다.
그랜저를 예로 들어보자더 그랜저 IG가 더 뉴 그랜저로 페이스 리프트 되었고, 올해 올 뉴 그랜저로 완전히 바뀌면서 디자인, 기능 등 모든 것이 바뀌었다.
제조사 입장에서 페이스리프트 출시 후 혹은 이전부터 신모델 개발이 진행되는데, 몇 년 후를 예측하며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해서 매우 어렵고 위험 부담이 크다. 특히 7~10년 주기로 바뀌던 과거와 달리 반 토막 난 신차 주기 덕분에 연구개발진들의 구슬땀은 마를 새가 없다.
그나마 요즘은 플랫폼 수를 줄이고 브랜드 디자인 언어를 별도로 정해, 공용화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덕분에 개발 기간 단축에 도움이 된다.
■ 용어로 신차에 대해 짐작해볼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용어는 알아 두면 큰 도움이 된다. 등록 대수 2,500만 대를 넘어선 현시점에 자동차 구매는 국민 다수가 겪는 삶 일부가 되었다. 현재 본인이 구매하려는 차량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구매 시기를 언제로 정할지 등에 대해 좋은 참고 지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