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BMW Z4(G29)는 정통 2인승 로드스터다. 토요타 수프라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있어, 포르쉐의 718 카이맨, 박스터 등과 경쟁한다. 그중에서도 Z4 M40i는 50:50이라는 이상적인 앞뒤 무게 배분과 BMW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링을 극대화해 로드스터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계승한다고 평가받는다.

개성 넘치는 외모

Z4 M40i의 외관 디자인은 개성 넘친다. 긴 보닛과 휠베이스를 통해 정통 로드스터의 비율을 완성했다. 프런트 오버행은 보행자 충돌 안전성을 등을 이유로 다소 길어졌지만 여전히 특유의 롱 노즈 숏 데크 형태를 취하고 있다. Z4의 경우 로드스터라는 특성상 일반적인 스포츠 세단보다도 전면부가 훨씬 길어 날렵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전면부 좌우로 길게 늘어진 키드니 그릴에는 Z4만의 그릴 패턴이 더해져 역동성이 강조된다. 공격적인 헤드라이트에는 ‘ㄴ’자 형상의 주간주행등(DRL)이 세로로 나열되어 있다. 이와 함께 고성능 DNA를 이어받은 범퍼는 상어를 닮은 전면부 인상을 완성한다.

측면 비율은 전면부가 훨씬 길어 보여 날렵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Z4의 차체는 전장 4324mm, 전폭 1864mm, 전고 1304mm, 휠베이스 2470mm로 낮고 와이드 한 비율을 자랑한다. 기존 Z4 대비 차체는 커진 반면 휠베이스는 26mm 줄었다. 덕분에 민첩한 핸들링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M 퍼포먼스 모델의 감성을 제시하는 알로이 휠, 그리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주행 성능’의 기대감을 높인다.

후면부 역시 여타 BMW 차량들과 차별화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BMW 패밀리 룩 중 하나인 ‘ㄴ’자를 반전시킨 DRL이 적용됐고 리어램프가 더욱 얇고 길게 뻗어 있다. 수직의 에어벤트와 반사등이 차폭을 강조하며 디퓨저 및 스퀘어 형태 듀얼 머플러가 스포티함을 더한다.

고급스러움은 다소 떨어지는 실내

실내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이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운전석 쪽을 향해 살짝 꺾여 있어 내비게이션과 라디오, 블루투스 등 편의 기능을 조작하는 데 이점이 있다. 전자식 계기판과 디스플레이, 공조장치 조작부는 Z4 이후 출시된 3시리즈와 4시리즈에도 적용됐다. 앰비언트 라이트와 하만카돈 로직7 사운드가 적용되며, 헤드레스트 일체형 M 스포츠 시트가 몸을 꽉 잡아줘 안정감을 더해준다.

로드스터 특성상 수납공간은 일정 부분 포기했다. 도어 포켓과 시트 후면부 등에 수납을 위한 공간이 존재하지만 실용성은 다소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특히 오너들 평가 중 센터 콘솔에 위치한 컵홀더가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크다는 의견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공조장치 버튼과 센터 콘솔, 도어 포켓 등에 플라스틱 소재가 적용된 점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부분적으로 위치한 점은 고급스러운 감성을 다소 떨어트리는 요소로 꼽힌다. Z4 M40i가 1억 원에 육박하는 차량이란 점을 감안하면 경쟁력을 헤치는 요소다.

재밌는 퍼포먼스

Z4 M40i에는 3.0리터 6기통 터보 엔진(B58)이 탑재된다. 후륜구동,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출력 387마력(5500-6500rpm), 최대 토크 50.9kg*m(1850-4500rpm)를 발휘한다. 초기 340마력 대비 강화된 수치다. 공차중량은 1580kg으로 가볍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4.1초, 최고 속도는 250km/h를 기록한다. 복합연비는 10.2km/ℓ(도심 9.2, 고속 11.9)다.

BMW Z4는 특유의 날카로운 코너링 성능과 휠베이스가 짧은 로드스터의 특성이 어우러져 운전 재미를 배가시킨다. 여기에 빠른 반응속도의 ZF 8단 미션 덕분에 코너 진입과 탈출 시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감속 성능 역시 훌륭하다. M 브레이크가 적용돼 정확하고 빠른 제동을 구현한다.

Z4의 가치

Z4의 가격은 가솔린 2.0 모델이 6,440만 ~ 7,140만 원, 가솔린 3.0 모델이 9,060만 ~ 9,370만 원에 형성돼 있다. Z4는 내연기관 시장에서 얼마 안 남은 프리미엄 로드스터다. 경쟁자 벤츠 SLK는 단종되었고 박스터의 가격은 시작가가 9,630만 원이다. Z4의 가치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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