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도 너무 빠른 보급률

전기차 점유율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오는 2035년이면 각 국가마다 내연기관차 판매 종식을 할 정도로 내연기관차는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미국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 (AlixPartners)가 22일(현지시간)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전기자동차(EV) 비율이 2028년 33%, 2035년까지 54%에 도달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는 마냥 좋은 사실이 아니다. 문제는 전기차의 보급 속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는 점이다. 이렇다 보니 기존 내연기관차 관련 업종은 준비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각 분야에서 경착륙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자동차 부품 업종은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을 생산하면서 친환경차 부품으로의 전환을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내 약 45,000군데의 정비업체 거의 대부분은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차까지 정비할 수 있는 기술을 익히지 못하고 있다는 보도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기차는 그 자체만으로 기술적 보완점도 많다. 대표적으로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장애를 예로 들 수 있다.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전자파는 전기 전자 장치에서 발생하는 특수한 주파수대의 파형으로 인간 등 살아있는 생명에 악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기기끼리 작용하여 오동작까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자동차에도 전자 장치의 비율이 50%에 육박하기 때문에 전자파는 자동차 탑승자에게 필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율주행 로봇, 350킬로와트(㎾)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에 대한 전자파 노출량 측정 결과 모두 인체보호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동시에 자동차 급발진 등 전자파 장애나 전자장치 오작동으로 인한 문제점이 크게 노출되면서 전문가들은 전자 장치에 대한 문제점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무선 충전이 보편화된다는 점이다.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능을 넣으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 자체가 충전소로 이동하여 무선 충전하는 경우가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주차장에 주차시켜 놓으면 바닥에 있는 충전 패드를 통하여 충전하는 방법, 필요한 곳에 충전 패드를 이동시켜 충전하는 방법 등 앞으로 무선 충전을 통한 방법이 상당 부분 공급될 예정이다.

이때 전기차 안에 탑승객이 있는 경우 전자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대처법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상황에 따라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규정이 미흡하다고 꼬집는다.

현재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관련 규정은 추상적이며, 막상 실제 상황에서는 적절히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허점이 있다는 것이다. 현재 대용량의 급속충전기를 전기차에 충전하는 상황에서 주변에 발생하는 전자파는 물론이고 가속을 할 경우 전자파가 발생하는 정도와 상황도 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황에 따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러한 인체 유해성 검증과 더불어 안전장치 마련도 걸림돌이다. 예를 들어 축구공이 차량 밑으로 들어갔을 때 아이가 무선 충전 중인 차량에 접근한다면 어떻게 대비할 것인지 등이다. 전자파로 오작동할 수 있는 심장 제세동기를 장착한 환자들은 무선 충전 전기차에 탑승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래 모빌리티는 대부분이 배터리를 이용한 모터 구동이 필연적이다.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면서 고전압 대용량 충전 방법이 일상화되고 편리성과 활용도는 최고조로 높아지겠지만 상대적으로 전자파 등으로 인한 신체 안전지수는 우려된다. 이에 따른 신뢰도 높은 안전도 검증과 제도적 마련이 구축되어야 할 시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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