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전기차, 운전방식 바꿔야 안전

내연기관 자동차와 전기차의 기본적인 조작방법은 같다. 악셀을 밟으면 나가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멈춘다.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면 조향이 가능하다. 하지만 주행 특성은 완전히 다르다. 탑재되는 동력계 부품도 다르다.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엔진대신 모터와 배터리가 장착된다. 배터리는 평평한 차 바닥에 넓게 배치되는데, 전기차 무게를 무겁게 만드는 원인을 제공한다. 덕분에 전기차의 무게중심은 일반 내연기관차 보다 낮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다. 이는 고속 주행시 안정성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강한 출력을 즉각적으로 낼 수 있기 때문에 2륜 구동인 차는 모터를 뒤에 배치한 후륜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앞 뒤로 모터를 두 개 배치한 사륜 구동방식으로 보다 강력한 출력을 구현하기도 한다. 덕분에 일반 내연기관차 기준으로 슈퍼카 같은 고출력 차량만이 낼 수 있던 퍼포먼스를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중모델에서도 충분히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예를들어 페라리급 성능을 기아에서 출시한 EV6 GT로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고출력 차량들이 점차 흔해지는 만큼 이에 따른 운전방식을 충분히 숙지해 사고에 대비할 필요는 있겠다.

② 전기차의 기본 특성은?

특히 전기모터는 전력이 공급되면 정차상태에서 곧바로 최대 토크(힘)을 낼 수 있다. 가속력이 그만큼 강력한데, 똑같은 토크를 가진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더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내연기관차는 변속기가 있어, 최적의 출력을 내기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린다. 반면 전기차는 특정 기어비를 가진 감속기 하나만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 특히 기어비가 10이상으로 높게 설정되어 있어, 강한힘을 내는데 최적화 되어있기도 하다.

문제는 전기차를 처음 접한 운전자 또는 초보운전자들은 이런 특성을 모른 채 내연기관차 처럼 운전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경우 갑자기 튀어나가는 전기차에 놀라 사고를 내기도 한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기 때문에 가속페달을 밟고 출력이 발생하기 까지의 딜레이가 거의 없다.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가속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가속감을 익히는 것이 필수다.

③ 전기차 운전 시 주의사항

전기차를 처음 운전하는 초보 운전자들은 전기차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기본적으로 엔진대신 모터가 들어가 엔진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때문에 저속 주행 시 보행자들이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국산차에는 저속 주행 시 가상 사운드가 들리도록 별도 스피커가 달려있어 보행자들이 알아차릴 여지는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수입 전기차에는 적용되지 않는 경우도 있어, 골목길 같이 보행자와 차량이 뒤섞이는 곳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한편 배터리를 비롯한 관련부품이 모두 차량 하부에 있기 때문에, 캠핑, 차박으로 인한 오프로드 주행시 과속 방지턱, 돌, 나뭇가지 등의 걸림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하부 충격이 발생하면 배터리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문제는 배터리는 부분수리가 어렵다. 보통 배터리 전체 교환에 2~3천만원이 소요되는 만큼 주의하자. 실제로 과거 한 테슬라 모델3 차주가 돌뿌리에 의해 배터리 하부 충격이 발생했는데, 이로 인해 배터리 교환 판정을 받았다. 수리비로 2천 만원 이상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져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망설이는 계기를 주기도 했다.

다행히 요즘은 여러 보험사에 전기차 관련 특약 사항이 신설되었다. 배터리 손상으로 인한 수리 및 교환이 필요할 때 배터리 가액만큼 보상해주는 상품이다. 이 특약에 가입해 덕을 본 차주들이 있는 만큼 전기차를 구매한다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상식이다. 한편 일부 보험사는 전기차 충전 중 발생한 부상이나 사망사고 등에 대해서 보상을 해주거나 전기차 전용 100km 긴급 견인 서비스 등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점 참고하자.

④ 전기차 안전운전 방법

스쿨존의 교차로나 골목길을 운전할 땐 일부러 소리를 내는 것이 좋다. 음악을 크게 틀거나 살짝 경적을 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일부 차량에는 저속 주행 시 가상사운드가 들리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가속시에는 서서히 밟으며 가속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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