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겨울엔 철새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겨울이 시작되면서 철새가 이동하는 시기가 되었다. 철새는 한 번 이동하면 아주 긴 거리를 날아가지만 이들도 생명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쉬어서 갈 곳이 필요하다. 대표적으로 앙상한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는 좋은 휴식처가 된다.
문제는 이 밑에 차를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지정주차 자리가 나무 밑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때때로 도심에 주차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자리가 없어 멀리 가서 한적한 곳에 세우는 경우도 있다. 이런 곳에는 대부분 담벼락 위로 나무가 있다. 이런 곳에 장시간 주차를 할 경우, 새똥의 표적이 될 수 있다. 새똥이 차 지붕 위에 떨어지면 우선 미관상 좋지 않다. 하지만 이것 외에도 다른 문제가 있으니, 차량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② 철판도 새똥엔 취약하다
새똥은 알칼리성이 강한 나무 수액과 반대로 강한 산성 성분을 지니고 있다. 햇빛과 바람에 의해 새똥의 수분이 증발하면 산성도가 더욱 높아진다. 만약 새똥을 뽀고 바로 제거한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하루 이상 방치를 할 경우 차량 겉면에 얼룩을 남기거나 차체의 부식을 유발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나무 밑에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다. 겨울이라 할지라도 황사를 비롯해 각종 오염물질이 가득하다. 이런 오염 요소들에 장기간 노출되어 있으면 필연적으로 차량 외관 손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합리적인 해결책은 최대한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땐 차량 커버를 띄워두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번거롭다면 신문지나 종이박스 등으로 차를 덮어두는 것도 괜찮은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③ 깔끔하게 처리하려면?
만약 새똥이 묻은 직후라면, 재빨리 세차부터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말라붙기 전에는 고압 세차로 손쉽게 제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염 초기에는 마른 걸레나 깨끗한 화장지를 사용해도 큰 문제가 없다.
반면 잦은 세차가 귀찮거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방치할 경우 새똥은 더 딱딱하게 굳어 제거가 어려워 진다. 때문에 늦어도 2~3일 안에는 세차를 할 필요가 있다. 만에하나 세차를 할 타이밍을 놓쳐 딱딱하게 말라붙은 경우에는 반드시 물걸레나 물 적신 스펀지를 사용해야 한다. 말라붙은 상태에서는 잘 닦이지도 않을뿐더러, 이를 억지로 긁어내면 차체에 쌓인 먼지나 모래로 인해 도장면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즉, 새똥을 불린 다음 제거하는 방법인 것이다.
혹시 유리에 새똥이 떨어졌다면, 초기 부식은 연마제를 활용하면 처음 상태로 회복할 수 있다. 유리 전문 세정액을 스펀지에 묻혀 오염 부위를 집중적으로 문질러주고 닦아내면 부식 부위가 깔끔하게 제거된다. 만약 너무 오래 방치한 탓에 부식이 심각한 경우에는 시야 확보를 위해서라도 새 유리로 교환하는 것이 좋다.
■ 모르는 것보단 아는게 힘
새똥은 닦아내면 그만이다. 하지만 깜빡하거나 너무 바빠서 미처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의도치 않게 차량에 손상이 발생하게 되고 훗날 차량을 판매할 때 흠으로 판단되어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