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미니밴 EQT 

지난달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 미니밴 EQT와 전기 캠퍼밴 EQT 마르코 폴로(Marco Polo)를 공개했다. 정식 판매는 올해 예정되어 있지만 실차 이미지를 공개한 것만으로도 전기차&캠핑 소재로 인해 큰 화제를 불러 모은 바 있다. 두 차량의 특징을 빠르게 살펴보자. 

먼저 EQT는 앞서 공개된 콘셉트와는 상당 부분 다른 모습이다. 양산형 버전이니 만큼 미래지향적이었던 콘셉트의 모습이 사라졌다는 평가다. EQT는 벤츠 소형 미니밴인 T클래스를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다. 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WLTP 기준 최대 292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80kW급 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배터리 10->80% 완충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EQT는 5인승으로 향후 7인승 롱휠베이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EQT는 최고출력 122마력, 최대토크 2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컴포트로 구성됐으며 회생 제동 시스템 강도는 D-, D, D+ 중 선택할 수 있다. EQT의 차체 크기는 전장 4498mm, 전폭 1859mm, 전고 1819mm, 휠베이스 2717mm로 MPV 체급 치고는 매우 작은 사이즈를 갖고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51ℓ다. 2열 시트 폴딩 시 최대 1979ℓ까지 확장된다. 2열 시트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한다. 실내 디자인 및 공간 활용성은 무난하다. 내연기관 T 클래스에서도 볼 수 있는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캠퍼밴 EQT 마르코 폴로

EQT 마르코 폴로는 주방가구 풀 세트와 다양한 수납공간, 가변형 팝업 루프로 4인 가족을 수용할 수 있는 침실을 갖춘 캠핑카다. 2열 독립형 시트와 16ℓ 냉장고, 세탁기, 액세서리 서랍, 2개의 독립형 시트, 가스레인지, 총 7개의 USB 포트, 접이식 침대 및 테이블 등이 적용돼 캠핑에 최적화된 공간 특성을 자랑한다. 

팝업 루프에는 태양열 패널도 장착돼 있기 때문에 차량의 주행거리에 도움을 준다. 루프 텐트를 펼치면 1.97m x 0.97m의 취침 공간이 생기고 루프 아래쪽에는 2m x 1.15m 크기의 접이식 매트리스가 있어 한꺼번에 성인 여러 명이 숙면을 취할 수도 있다. 이와 동시에 프라이버시를 위해 버튼을 누르면 창문이 어두워지는 기능도 적용돼 캠핑 및 차박에 안성맞춤이다.

내연기관 T클래스

한편 뿌리가 되는 내연기관 T클래스는 기존 V클래스 아래에 자리하는 소형 미니밴이다. 경제적인 밴을 표방하며 르노 캉구와 플랫폼 및 파워트레인을 공유한다. 

가족형 다목적 차량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파워트레인 역시 다채롭다. 기본적으로 4기통의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다.

가솔린은 1.3리터로 일반형과 터보로 나뉘며, 출력은 각각 102마력과 176마력을 낸다. 디젤 역시 1.5리터로 일반형과 터보형으로 나뉘고 각각 95마력과 199마력을 발휘한다. 모두 전륜구동이며 복합 연비는 13.9km/l ~ 17.0km/l로 효율적인 편이다. 편의 및 연료절감을 위해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이 기본 채택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6천 중반  

올해 유럽서 판매를 계획 중인 EQT 및 마르코 폴로 콘셉트는 아직 국내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다. 만약 출시된다면 여타 SUV와는 또 다른 차박 감성을 제시하며 틈새 수요를 공략하고, 나름의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가격은 4만9000유로(약 6,577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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