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 부분변경

지난해 폭스바겐은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내세워 국내 시장에 제타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았다. 제타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덕분에 글로벌 무대에서 꾸준한 관심을 받는 차량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독일산 하면 떠오르는 프리미엄 브랜드와는 달리 폭스바겐 제타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성능이나 품질의 완성도를 의심하는 편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짐나 이는 큰 오산이다. 제타가 1979년 첫 출시 이후 어느덧 7세대 모델까지, 40년 이상 이름을 알리며 글로벌 누적 판매 1,750만대를 돌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부분변경으로 돌아온 준중형 세단 제타의 주요 특징을 빠르게 알아보자. 

② 개선된 성능, 연비는?

신형 제타의 동력계는 디젤 없이 1.5ℓ TSI 가솔린 터보 엔진을 공통 탑재했다. 이전 1.4ℓ TSI 엔진 대비 10마력 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160마력(5,500rpm)이며, 1,750~4,000rpm의 실용 영역에서 25.5kg*m의 최대토크를 낸다. 여기에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려 주행감각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제타의 효율은 복합 기준 14.1km/l(도심 12.3km/l, 고속 17.1km/l)다. 

이처럼 성능 개선과 연비 향상을 위해 브랜드 내 4기통 엔진 최초로 가변 터보차저(VTG)가 도입되었다. 또, 엔진 압축비 변경, 실린더 내부 플라즈마 코팅, 연료 직분사 압력 350bar로 상향 등 주행 효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이어졌다.

폭스바겐 고유의 깔끔함

디자인 변화의 폭은 크지 않다. 사이즈부터 살펴보면 길이 4,740mm / 너비 1,800mm / 높이 1,465mm / 휠베이스 2,686mm이며 공차중량은 1,416kg이다. 기존 7세대 대비 길이는 40mm, 높이는 5mm 늘었다. 현대 아반떼보다 조금 더 길고 높은 덩치를 지녔다.

전면부는 LED 헤드램프 사이를 잇는 두 줄의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눈에 확 들어온다. 여러 줄로 나뉜 기존과 비교해 한 층 깔끔해진 인상이다. 앞이 더 크고 넓어 보이는 효과도 준다. 이와 함께 범퍼 하단의 흡기구도 면적을 넓혀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로써 폭스바겐 고유의 직선적이며 수평적인 디자인을 좀 더 강조했다.

옆은 군더더기 없이 단정하다. 곧게 뻗은 캐릭터 라인과 적당한 크기의 유리창 등이 대표적이다. 후면부 디자인은 거의 동일하다. 변경사항을 보면 머플러 디자인이 바뀌었다. 듀얼 머플러 형태로 분리되어 있던 형태가 가로 크롬 가니시로 연결되어 시각적으로 더 넓고 세련되어 보인다.

실내 디자인도 거의 동일하다. 디스플레이 하단부에는 공조 버튼들이 모여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대부분의 제조사들이 웬만한 기능을 디스플레이로 통합하는 추세인데, 제타는 자주 사용하는 버튼은 물리버튼으로 두어 직관성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형태의 기어노브도 적용했다. 혁신적이진 않지만 익숙한 자동차 실내 구성을 가지고 있어, 이질감이 없다.

신형 제타는 편의 품목을 강화했다. 한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앞 좌석 통풍 및 히팅 시트, 운전석 전동 및 메모리 시트 등을 넣었고 2존 클리마트로닉 자동 에어컨, 가죽 멀티펑션 스티어링 휠, 10가지 색상의 앰비언트 라이트를 기본으로 탑재했다. 

■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

폭스바겐 신형 제타의 출시가는 가격은 1.5 TSI 프리미엄 3,232만9,000원, 1.5 TSI 프레스티지 3,586만3,000원(개소세 3.5% 반영, VAT 포함 기준)이며, ‘5년/15만 km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사고수리 토탈케어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접근 가능한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제타, 과연 ‘프리미엄’과 ‘접근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아니면 둘 다 놓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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