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물오른 현대차 디자인
현대차는 신차를 출시할 때 최소 한두 가지 정도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기에 각종 디자인상까지 수상하게 되자, 현대차는 신차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해나갔다. 그 결과 아이오닉 5&6 같은 전기차부터 세단인 그랜저, 그리고 SUV인 코나까지 각자의 개성은 유지한 현대차만의 패밀리룩이 만들어졌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불과 채 5년이 안된 사이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디자인 부분을 살펴보면, 먼저 클러스터와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가 일체형으로 디자인되었다. 항상 1열 중앙에 있어야 되는 줄 알았던 기어노브는 스티어링 휠로 옮겨졌다. 여기에 센터패시아 디스플레이 아래에 다소 조잡한 느낌을 주었던 물리적 버튼은 상당 부분이 디스플레이에 들어가거나 통합형 터치식으로 변경되면서 사라졌다. 이렇게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뀐 디자인은 앞으로 출시될 신차에 계속해서 적용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디자인을 두고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② 물리버튼 대신 디지털화
물리적 버튼을 최소화한 디자인은 나름의 장점이 있다. 첫 번째로는 페이스 리프트, 풀체인지로 신 차가 출시될 때마다 올드 한 느낌 대신 미래차 이미지를 넣으면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버튼이 없는 만큼 공간의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송풍구조차 하나의 디자인 요소가 되어 배치나 모양이 다양해질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주행 중 특정 기능을 원할 때 일일이 버튼을 위치를 보면서 조작하지 않고 시선은 최대한 기존 위치를 유지한 채 자유롭게 조작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심플해진 디자인은 차량의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아이오닉 5의 유니버셜 아일랜드가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겠다. 앞뒤로 이동이 가능한 센터 콘솔은 1열에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이동이 수월해졌을 뿐만이 아니라 뒷좌석 승객도 필요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이동이 되지 않더라도 센터 콘솔은 수납함 개수가 늘어나거나, 기어 노브로 인해 사용이 다소 불편했던 무선 충전 패드를 사용하기 쉽도록 위치가 변경되는 등 기존 센터 콘솔과 확실히 차이를 보였다.
③ 패밀리 룩의 진화
현대차 라인업을 보면 모델마다 디자인 개성이 강하다 보니, 공통사항이 없는 것으로 비치기 쉽다. 그래도 과거에는 캐스캐이딩 그릴과 같이 나름의 아이덴티티가 존재했으나 요즘은 다르다. 이는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 과거 현대차는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큰 틀로 보면 동일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으나, 모델별 디자인은 저마다의 개성을 가질 것이다.”라는 이야기였다. 이는 그들의 용어를 빌리면 현대 룩 (Hyundai Look)이라 부른다. 쉽게 말해, 천편일률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나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그렇다면 요즘 현대차의 디자인 흐름은 어떨까? 크게 두 가지 특징이 있는데, 일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디자인 방향성에 차이가 있다. 좀 더 이야기하면 아이오닉 시리즈와 같은 형태의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성향을 보이고 있다.
■ 트렌드에 따라 진화하는 현대차
현대차는 이미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를 통해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를 꾀하고 제네시스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히 가져가, 프리미엄 브랜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비록 역사가 다른 주요 제조사들에 비하면 짧겠지만, 따지고 보면 현대차도 60년 넘은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앞으로도 현대차 디자인은 계속해서 변모할 것이다. 과연 향후 신차들의 디자인은 어떻게 바뀌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푸핫…….
누가? 현대뿌락지가…
장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