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공장 가동률 최대치인 제조사들 

한때 현대차의 미국 내 생산공장의 가동률은 90.4%였다. 그리고 체코 공장은 94.7%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심지어 인도 90.2%, 브라질 90.0% 등 대부분 90% 이상 가동률을 자랑했다. 작년 기아는 현대차 만큼은 아니지만 대체로 공장을 최대치로 가동했다. 국내의 경우 92.8%, 미국 공장은 91.9%까지 급증했다. 이어서 인도 공장 역시 88.2%로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리며 글로벌 브랜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러한 모습은 다른 글로벌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코로나19가 완화되기 시작하고 부품 및 원자재 수급이 정상화 되어, 신차를 대량으로 찍어내는 중이다. 특히 전기차 시대로 넘어오면서 신차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자동차 산업은 제 2의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

② 수요는 폭발적, 해답은 로봇

현대차는 공장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을 높이는데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이미 산업용 로봇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더욱 고도화된 로봇과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을 구현함으로써 적체물량을 해소하고 차량 가격 절감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 계열사인 현대위아는 스마트 제조·물류 협동로봇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로봇은 관절이 여러개인 로봇으로, 공장 등 제조현장에서 작업자를 지원한다. 무거운 물건을 안전하게 넣거나 금형 제품을 만드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물류로봇도 함께 선보였다. 이 로봇은 최대 1톤 무게의 짐을 운반할 수 있으며, 자율주행 기술이 들어가 있어 별도의 조작 없이 알아서 움직인다. 이 로봇들은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실시간으로 지도를 작성하며, 충돌을 회피하면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자동화 기술은 일자리를 대체하는 데에도 활용되고 있어, 향후 생산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스마트 팩토리인 ‘이-포레스트’를 구축하며 자동차 제조공정을 첨단화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이는 현대차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벤츠 등 거의 모든 제조사에서 지향하는 최종 종착점이다. 이러한 노력은 생산 라인에서의 자동화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운영체계에서의 스마트화도 이루어지고 있다.

③ 직원 처우 개선 요구하는 테슬라 직원들

미국의 전기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시간14일, 테슬라의 뉴욕주 버펄로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이날 일론 머스크 CEO에게 노조 결성을 요구하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은 이를 통해 더 높은 급여와 개선된 근로조건을 요구했다. 버펄로 공장 내 직원들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일부 직원들은 화장실을 가지 못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의 초봉은 시간당 19달러(약 2만4천원)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노조를 설립한 앨 첼리 노조 설립 추진위원회 위원은 “사람들을 로봇처럼 취급하는 데 지쳤다”며, 직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크게 들려야 한다고 주장중이다.

■ 로봇에 진심인 테슬라

이러한 모습을 본 일론머스크는 전 직원을 로봇으로 대체하고 싶은 모양이다. 초기 설치비용 외 유지보수만 해주면 끊임없이 돌아가는 자동차 공장은 그에게 있어 매우 매력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과거 드레드노트라는 로봇으로 가득채운 생산라인을 설치한 바 있다.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공장 가동률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수익 역시 최대화하는데 진심임을 알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번 테슬라 노조의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효율만 추구하는 제조사 입장에선 그리 달가운 모습은 아닐 것이다.

향후 현대차를 비롯해 테슬라 등 여러 제조사들이 100% 로봇 자동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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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재 사기업 해외공장 매니져로 일하고 있습니다. 평소 임금을 월급이 아닌 비용으로 생각하고 일을 합니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월급 줄이고 인원 줄이고 기계를 늘리면 우리 제품은 누가 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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