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11세대 어코드, 하반기 국내 출시
어느덧 11세대를 맞이한 혼다 어코드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전 세대 대비 보수적인 외관 디자인을 특징으로 4세대 하이브리드를 지원한다.
신형 혼다 어코드는 2.0리터 엔진 기반의 4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삼고, 여기에 1.5리터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을 제공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구동 및 발전을 전담하는 2기의 전기모터와 2.0리터 앳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으로 구성된다. 주행모드 또한 기존의 EC-ON과 노멀, 스포츠 외에 개인화 설정을 추가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4.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5리터 터보 엔진은 전용 무단변속기(CVT)와 맞물리며, 192마력의 최고출력과 26.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1.5 터보 엔진을 위해 설계된 CVT는 고유의 소음을 줄이기 위한 기술들이 대거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더욱 개선된 동력 전달 성능을 갖춘다.
어코드는 능동 안전장비 패키지인 혼다 센싱이 기본 적용된다. 최신 사양의 혼다 센싱은 시야각 90도의 카메라와 시야각 120도의 광각 레이더를 기반으로 차량과 보행자, 이륜차까지 감지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의 인식 능력이 향상되었을 뿐만 아니라 혼다 최초로 트래픽 잼 어시스트를 적용해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은 최대 25m까지 감지 범위가 늘었고 사고 시 뇌 손상을 최소화한 1열 에어백과 업그레이드된 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지원한다.
② 직선을 살린 우아함
이번에는 디자인을 살펴보자. 신형 어코드는 기존 대비 한층 간결하게 다듬어진 실루엣과 차분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세단의 형태에서 탈피해 루프라인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디자인을 적용했다. 프런트 휀더부터 시작한 캐릭터 라인이 리어 휀더까지 쭉 뻗어 보다 직선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는 더욱 커진 그릴 사이즈에 실드/바 디자인이 사라졌으며 삼각형이 교차하는 전통적인 디자인의 매시로 대체됐다. 그릴과 통합되는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함께 주간주행등 역할을 하는 LED 스트립은 후드 라인 바로 아래에 얇은 형태로 부착되어 더욱 강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자아낸다. 범퍼 외관과 에어 인테이크 인레이는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측면에서는 C 필러에서 뾰족하게 마감되는 윈도 라인이 특징이다. 17인치 및 19인치 휠과 함께 내부 개방감을 더해주는 오페라글라스가 예각으로 마무리되며 테두리가 크롬으로 처리되어 있다. 차량의 후면부에서는 차량 전체를 가로지르는 LED 테일라이트가 핵심이다. 현재 어코드와 크게 달라진 형태다. 2단으로 분할된 주간주행등 중 상단 테일램프는 중앙에 부착된 혼다 배지 직전까지 이어지며 엠블럼을 부각하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한다.
11세대 혼다 어코드는 기존보다 약 70mm 연장된 4,970mm의 차체 길이를 갖는다. 폭은 1,860mm, 높이는 1,450mm로 기존과 동일하다. 휠베이스 또한 기존과 동일한 2,830mm를 유지한다. 반면 전/후륜의 윤거는 각각 10mm씩 늘려 보다 폭넓고 안정감 있는 스타일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2열 레그룸 공간은 최대 1,036mm로 이전보다 10mm 늘었다. 트렁크 용량은 473ℓ다.
③ 간결해진 공간
실내 공간은 기존 어코드 대비 간결해진 형태로 거듭났다. 혼다의 자체 조사 결과, 동급에서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윈드스크린(전면 유리)과 측면 창의 면적이 더욱 확대됨으로써 한층 개선된 전측방 시야를 제공하며 안전한 운행환경까지 조성한다는 설명이다.
피아노 블랙 트림을 고려해 선택한 고급 소재는 실내 전체에 적용됐고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금속 매시 패턴은 통풍구 디자인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형성한다. 새롭게 적용한 12.3인치 돌출형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시작으로,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12-스피커 BOSE 오디오 시스템, 매시 패턴 대시보드 등이 적용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고도화된 음성인식 기술의 적용으로 공조장치까지 제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몸을 단단히 잡아주도록 설계된 시트 프레임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줄여주며, 운전석으로 5도 기울어진 기어노브와 외부 가시성을 높이기 위한 얇은 A 필러 등의 요소는 탑승자에게 편안한 경험을 제공한다.
차량 내 운영체제 및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는 OTA(Over the Air)로 이루어지며,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모두 지원한다. 또한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두 시스템의 무선 연결까지 지원한다.
■ 가격은?
신형 ‘어코드’는 터보차저를 탑재한 LX, EX 2개 트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스포츠 및 EX-L, 스포츠-L, 투어링 등 4개로 총 6개의 트림을 갖췄다.
북미에서 공개된 가격에 따르면 어코드의 기본형인 LX 트림은 27,295달러(약3,500만원)부터 시작한다. 2022년형 어코드 LX보다 775달러(100만원) 인상된 가격으로 다른 브랜드보다 인상폭이 적다. EX 트림의 경우 가격은 29,610달러(약3,8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