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신형 GLC 연내 출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올해에만 12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이미 ‘더 뉴 EQS SUV’를 출시한 벤츠 코리아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중형 SUV인 ‘더 뉴 GLC’ 출시까지 예고했다.
GLK 모델을 포함해 3세대로 거듭난 GLC는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약 260만 대가 팔린 베스트셀러 차량이다. 신형 GLC는 이러한 2세대 GLC의 인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의 전동화, 탄소중립 등의 비전을 담아 적극적인 변화를 꾀한 3세대 GLC는 과연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
② 사이즈가 더 커진 SUV
신형 GLC의 플랫폼은 기존과 동일한 MHA(Modular High Architecture)를 사용한다. 하지만 전장은 4730mm로 현행 모델보다 60mm 늘어났고 휠베이스는 2875mm로 기존에 비해 15mm 길어졌다. 트렁크 기본 용량도 약 50ℓ 증가한 610ℓ다. 실내 공간의 거주성이 대폭 개선되어 패밀리카로 손색없는 스펙을 자랑한다.
신형 GLC는 최신 디자인 언어인 ‘감각적 순수미’가 반영됐다. 전체적인 실루엣은 2세대 GLC와 공유하지만 유선형의 라인이 더욱 강조됐다. 또한 헤드램프와 테일램프가 날렵해졌고 보다 간결하게 마감됐다. 헤드 램프는 그릴과 연결됐으며 후미등 역시 크롬 장식을 매개로 좌우가 연결되어 앞뒤 모두 통일된 형태를 띠고 있다. 역동적인 차체 비율을 구현했고 넓은 차폭을 강조하는 효과를 낸다.
실내는 신형 C클래스와 흡사한 레이아웃이다. 운전석에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센터패시아에 세로형 11.9인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다. 센터디스플레이는 음악 스트리밍과 뉴스 플래시 등 최신 기능이 추가된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들어가고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굴곡진 형태의 대시보드와 센터디스플레이 상단에 위치한 3개의 공기 통풍구, 신형 D컷 스티어링 휠, 심플한 센터 콘솔, 그리고 앰비언트 라이트 등이 더욱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자아낸다.
③ 마일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신형 GLC의 파워 트레인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탑재되는 4기통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도 조합된다. 4륜 구동 또한 기본 사양으로 제공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00e는 31.2kWh 급 배터리와 최고 출력 134마력(100kW), 최대 토크 44.9kg*m(440N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이를 통해 시스템 합산 최고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56.1kg*m의 힘을 자랑한다. 또한 기존 15~20kWh 급에서 31.2kWh로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만큼 전기 모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130km로 2배가량 늘어났다.
신형 GLC에서 주목할 점 중 하나는 오프로드 특화 기능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4MATIC)을 전 모델에 기본 탑재한 것과 더불어 투명 보닛을 통해 전면 하단 지형이나 기울기 등 오프로드 주행에 유용한 정보를 센터디스플레이에 표시한다.
이외에도 트림에 따라 최대 4.5도 후륜 조향을 지원해 보다 편리한 주행을 돕는다. 차선유지 보조, 교통 표지판 어시스트 기능과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최대 100km/h 속도까지 도로 위에 정지돼 있는 차량에 반응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 X3와의 경쟁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벤츠는 BMW에 밀리는 경향이 있다. 신형 GLC가 출시되면 대표적으로 X3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X3는 이미 물량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과연 GLC의 등장이 경쟁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