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갑자기 많아진 크로스오버 신차
요즘 제조사들은 크로스오버 타입의 신차에 힘을 싣고 있다. 전통 강자 세단의 시대가 저물면서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는 SUV 시대가 최근까지 이어졌다. 요새는 그 다음 단계로 크로스오버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크로스오버란, 디자인 특면에 있어 하이브리드 형태로 볼 수 있다. 세단처럼 유선형 실루엣이 보이지만, 차고가 높다. 또한 SUV 보다는 낮고 날렵한 모양새지만 SUV 처럼 공간 활용성에 초점을 맞춘 실내 구성이 돋보인다. 쉽게 말해 세단과 SUV 두 가지 특정을 지녔다고 이해하면된다. 요컨대 세련되고 역동성이 강조된 SUV의 일종인 셈이다.
그렇다면 굳이 크로스오버를 개발한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여러 분석이 있지만 가장 납득할 만한 이유로, 정통 SUV를 굳이 밀고나갈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정통 SUV란, 험지주파까지 고려한 모하비나 랜드로버, 지프같은 모델들을 의미한다. 묵직한 차체에 넓은 공간, 강력한 출력까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강인한 이미지을 갖췄다. 하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은 험로주행을 하지 않는다. 주로 도심이나 고속도로만 이용한다. 때문에 세단처럼 안락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구현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보장하는 공간성과 범용성을 만족하는 SUV를 아우르는 차량이 필요하게 됐다.
② 가장 주목 받는 크로스오버 모델은?
크로스오버는 CUV로 부르기도 한다. CUV에 대해 특별히 정해진 수치나 형태는 없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 CUV로 인정하기도 한다.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5가 CUV에 속하며, 기아는 EV6, 르노코리아의 XM3, 볼보 크로스컨트리 시리즈, 쉐보레 신형 트랙스 등 제조사마다 관련 모델이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차들의 특징은 두 가지로 나뉜다. SUV에 좀 더 가까운 CUV, 세단에 가까운 CUV다. 공간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CUV로 아이오닉 5, EV6, XM3가 있다.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넓은 시야를 확보하고 넓은 공간으로 다양한 활동을 보장한다. 한편 세단에 좀 더 가깝게 만들어 안락함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볼보 V60 및 V90 크로스 컨트리가 있다. 왜건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왜건모델은 V60, V90이 담당한다. 그밖에 최신 모델로 푸조 신형 408과 토요타 신형 크라운도 CUV에 속하는데, 역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③ 결국 CUV는 여러 니즈를 반영한 결과물
CUV에 대한 내용을 종합해보면, 결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최대한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겠다. 소비자들은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원하면서 동시에 젊은 감성까지 아우르는 외관디자인을 원한다. 또, 공간성은 최대한으로 갖춰야 하고 가급적 차박이나 캠핑 등 여가를 즐길 수 있을 만큼 넓어야 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난제이겠지만, 어찌됐든 해답을 찾았고 현재에 다다르게 됐다.
한편 이런 느낌의 차는 되도록이면 잘 달리고 연비도 높길 바란다. 제조사들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데 집중했고, 그 결과 PHEV, 전기차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수렴했다. PHEV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의미한다. 일반 하이브리드 차보다 모터와 배터리 성능이 좀 더 높다. 평균적으로 50~70km 정도를 전기모드로만 주행가능하고, 엔진에 의한 발전 대신 별도 충전도 가능하다. 이런 차들은 보통 출력이 높다. 모터 성능이 높다 보니 엔진의 동력과 합쳤을 때 강력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때문에 유럽에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PHEV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 한편 전기차의 경우 부피는 작지만 높은 출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모터를 앞 뒤로 달아 폭발적인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EV6 GT가 대표적인 예시다. 슈퍼카에 준하는 성능을 어렵지않게 도달할 정도로 빠르다.
■ 시간이 지날 수록 모든 차는 CUV로 수렴할 것이다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만족감’에 치중된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완전히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때문에 세단과 SUV는 시간이 지날 수록 그 경계가 모호해져, 결국 CUV로 수렴진화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어떤 신차가 등장할지, 독특한 CUV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