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 급증, 소비자들 주목
아이오닉5, EV6 등 국산 전기차 활약
생산 안정화와 전기차 선호 현상 시너지

① 역대 최고치 갱신한 전기차 판매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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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승용 전기차 등록 대수는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무려 12만대 규모로 누적 등록대수로 따지면 무려 30만대에 이른다. 물론 전체 등록대수인 2500만여대와 비교하면 1% 약간 넘는 수치이지만 짧은 시간 동안 가파르게 성장하는 모습에 주목할 만 하다. 작년 판매량 기준, 전년 대비 73.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올해도 이와 유사한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배터리 LPF

작년 전기차 부문 판매량 순위를 살펴보면, 1위는 아이오닉 5가 차지했다. 2만 7천여대 실적을 올렸으며, 2위는 EV6로 2만 4천여대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3위는 현대차의 최신 전기차, 아이오닉6로 1만 1천여대로 출시 시기가 하반기 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이 팔린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그밖에 니로 EV 9천여대, 테슬라 모델3 7천여대, 테슬라 모델Y 7천여대, GV60 5천여대, GV70 전동화 모델 2천여대, 폴스타2 2천여대, G80 전동화 모델 2천여대 등이 뒤를 이었다. 주목 할 점은 국산 전기차 외 테슬라 주력 모델들의 판매량이 국산 전기차 만큼 팔린다는 것인데, 해외에서 선적해 들어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대차와 기아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② 갑자기 전기차 판매량 높아진 이유?

전기차 배터리 LPF

전기차 판매량이 높아진 이유로 생산라인 안정화와 연이은 신형 전기차 출시 등을 지목해볼 수 있겠다.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전기차 부품 수급난이 가속화 되어 만들고 싶어도 만들지 못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그 결과 신차 출고 대기기간이 1년 이상 지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또, 전세계 적으로 전기차를 대량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수요역시 늘었는데, 자원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마찬가지로 자원수급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는 여러 기업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로 전기차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다. 그밖에 전기차에 들어가는 차량용 반도체 역시 부족한 점도 한 몫 했다.

전기차 배터리 LPF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나간 것은 앞서 언급한 문제들이 하나 둘 해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의 경우 이전보다 완화된 상황이며, 반도체 수급 문제 역시 상당부분 해결됐다. 특히 리튬 등 전기차에 들어가는 희토류는 추가 매장지가 발견되고 기존 채굴 지역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이 원활해졌다. 덕분에 전기차 생산량이 급증하게 됐다. 한편 전기차의 경우 넓은 공간성과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추고 있어, 기존 차들과 차별화된 모습이 장점이다. 이에 관심을 가지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고 제조사와 정부 등 여러 곳에서 전기차 구매를 장려하면서 시장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③ 전기차에 대한 불안함은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LPF

하지만 전기차는 기본적으로 가격과 화재 위험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차 가격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은 요즘처럼 경기불황인 상황에 진입 장벽으로 작용한다. 또한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의 불안정성 때문에 화재 사고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는데, 이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차선책으로 하이브리드 차를 선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각국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2030~2035년 사이 전기차 100% 판매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기차 배터리 LPF

이에 대해 여러 제조사들은 배터리 가격을 낮추고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LFP 배터리와 셀투팩 프레임 구조 적용이 떠오르고 있다. LFP 배터리는 리튬인산철 배터리라 부른다. 기존의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NCM911)와 구성 성분이 다른데,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화재 위험이 비교적 낮고 저렴해 중국을 중심으로 보급형 전기차에 널리 탑재되어 왔다. 요즘은 제조기술의 발달로 리튬이온 배터리에 근접하는 용량과 성능을 갖추게 되어, 테슬라, 현대차 등 주요 전기차 제조사들 역시 LFP 배터리를 일부 차종에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배터리 구조를 간소화한 셀투팩 프레임을 사용하게 되면서 배터리를 이전 플랫폼 보다 더 집어넣을 수 있게 돼, 결과적으로 주행거리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때문에 2023년 이후 전기차 신차는 대중 모델은 LFP 배터리, 프리미엄 모델은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 조만간 전기차 시대 활짝, 문제는 인프라

전기차 배터리 LPF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 우리나라는 여러모로 걸림돌이 많은 상황이다. 특히 충전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데, 대도시에 아무리 많은 충전기를 설치해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불편함을 겪는 전기차 차주들이 많다. 또한 800V 급 이상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는 차종이나 인프라가 거의 없어 급속 충전을 하더라도 4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즉, 충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의미로 이런 불편함을 거부한 소비자들은 여전히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 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장기화 되면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전기차 시장 확대와 발전에 문제가 된다. 이는 해당 국가의 전기차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여러 대책마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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