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 단가 급상승, 오너들 부담 가중
일부 수소 충전소 1kg 당 11,900원
외부요인에 의한 인상, 당분간 계속될 예정

① 수소전기차 충전 단가 급상승에 오너들 난감

수소차

휘발유와 경유 값은 안정되고 있는 상황에 수소 충전단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1kg 당 8800원으로 넥쏘 기준 완충 시 55,704원 만큼 들었다. 하지만 수소에너지네트워크(하이넷)에서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의 경우 얼마 전 부터 9900원으로 인상 됐다. 이로 인해 넥쏘를 기준으로 6,963원 만큼 더 내야 한다. 대략 65km를 더 갈 수 있는 수준의 분량만큼 오른 것이다. 이런 와중에 일부 충전소는 인건비와 물류비를 사유로 11,900원까지 올렸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완충에 필요한 가격은 75,327원이며 8800원 당시 보다 19,623원이나 비싸다. 대략 209km 만큼 갈 액수로 순식간에 불어난 것이다.

② 유가는 안정, 수소단가는 불안정. 원인은?

수소차

가파른 수소충전 단가 상승의 원인으로 글로벌 이슈가 지목된다. 대표적으로 러-우 전쟁이 있다. 전쟁 여파로 원자재 획득 및 운송에 지장이 생기면서 단가 인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생수소방식으로 수소기체를 생산한다. 이 공정은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모아 여러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대부분 화학 공업이나 제철용으로 사용되고 일부가 수소전기차 충전용으로 활용된다. 전체 분량으로 따지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수 십 만대에 달하는 수소전기차를 운용할 만큼의 분량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문제가 없다.

수소차

수소 생산방식을 언급한 것은 결국 국내로 석유 등 원자재가 들어와야 수소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전쟁여파로 석유 시세가 급등하거나 선박 운송이 지연되면 이에 따른 부담은 자연스레 생산 단가로 이어지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직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은 수소충전소에서도 단가를 올리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③ 수소전기차 메리트, 더이상 없다

수소차

수소전기차를 운용중인 오너들은 수소충전 가격 인상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아직 가격을 올리지 않은 지역으로 넘어가 충전하겠다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충전 가격은 5만원을 넘어 7만원 이상으로 올라간 탓에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금액대에 근접하기 시작했고 수소전기차를 굳이 사야할 필요성을 못느낀다는 소비자들도 있다.

수소차

수소전기차의 가장큰 장점은 전기차 처럼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하고 전기모터를 사용해 앞으로 나아간다. 또한 공기와 수소기체를 연료전지 스택에 통과시켜 전력을 생산하고 배출가스로 공기와 수소, 물밖에 없어 궁극의 친환경차라 부르기도 한다. 특히 고압의 수소를 충전하는데 5분 내외여서 30분 넘게 걸리는 전기차와 차별화된 특징으로 볼 수 있겠다.

수소차

하지만 수소 충전단가가 높아지면서 굳이 이 차를 붇들고 있을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전기차도 충분히 친환경차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최근 초급속 충전기술 덕분에 18분 이내로 80% 충전이 가능한 데다가 여전히 충전 비용이 저렴하고 수소 충전소보다 충전기가 흔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것이다.

■ 가격 못 잡으면 수소사회 실현도 어렵다 

수소차

지금 당장은 수소단가가 높아지면 수소전기차 등 극히 일부분에만 영향을 끼칠 것이다. 하지만 정부가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수소사회로 진입하려면 주 원료가 되는 수소 비용을 해결해야한다. 수소사회란, 이동수단의 동력, 건물의 에너지 등 거의 모든 것을 수소연료전지로 대체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다. 우리나라같이 석유같은 천연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에너지 독립을 하기 위한 필수 수단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공해배출이 거의 사라져, 대기환경 보호에 도움이 되고 에너지 자립에 따른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지금 당장은 석유에 의한 수소 생산이 어렵다면, 천연가스개질 방식이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분해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겠다. 정부는 앞으로 수소충전 단가를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내리겠다고 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는데, 과연 목표에 근접할 수 있을 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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