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하이브리드 SUV, XM3 E-테크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출시된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그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차별화되는 쿠페형 SUV 차체에 뛰어난 연비와 주행 성능이 차량의 가치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의 하이브리드 SUV’에 선정될 정도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이다. 

XM3 하이브리드의 사이즈를 살펴보면 길이 4,570mm, 너비 1,820mm, 높이 1,570mm, 휠베이스 2,720mm다. 국산차 중에선 니로와 스포티지 사이에 위치한다. 공식적으로는 소형 쿠페형 SUV에 속하지만 실질적으로 준중형 SUV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1.6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 조합으로 합산 출력 143 마력을 기록한다. 구동을 위한 전기모터와 발전을 위한 모터 두 가지가 함께 엮여있는 듀얼 모터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XM3 E-테크는 주행 성능에 있어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전자식 변속기 e-시프터를 적용해 기존 기계식 변속기보다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 고전압 시동모터(HSG)가 변속 시 엔진 RPM을 제어하며 전·후단간의 속도차를 맞춘 후 변속하는 덕분이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는 시속 50km 이하 도심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한다. 배터리 잔여 용량과 운행 속도에 따라 100%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엔진 브레이크와 유사한 감속과 함께 배터리 충전이 이뤄지는 B-모드가 제공되는 점은 전기차와 비슷하다. 적극적인 회생 제동을 통해 운행 효율을 높인다. 이 차의 연비는 18인치 타이어 기준 17.0km/L, 17인치 타이어 기준 17.4km/L다. 

소비자로부터 칭찬받는 점

한편 XM3 E-테크는 차량 그 자체 말고도 칭찬받을 점이 또 있다. 전국 412곳의 AS네트워크 중 하이브리드 정비가 가능한 곳을 206곳까지 확대 마련한 것이다. XM3 E-테크 하이브리드 출시 전부터 AS 네트워크를 대폭 확대해 고객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실 르노코리아차는 이미 자동차 업계에서 AS로 명성이 높다. 르노코리아차의 AS를 경험해 본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한 조사에서 고객만족도 6년 연속 1위라는 영예를 갖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고객 만족을 최상으로 삼는 르노코리아차의 AS 철학은 XM3 E-테크 하이브리드에서도 이어진 것이다. 

 연비와 가격 경쟁력에 물음표 

하지만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경쟁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가격과 주행 효율 측면에서 니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봤을 때 XM3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먼저 XM3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094만~3,337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가격만 놓고 본다면 동급 니로 하이브리드와 중형 SUV에 속하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사이에 위치하게 된다. 심지어 한 체급 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는 시작 가격이 불과 69만원에 불과하다.  니로 하이브리드 가격은 2,712만~3,350만원이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2WD는 3,163만~3,747만원에 분포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차의 복합 연비는 17.0~17.4km/L다. 부족함 없는 수치지만, 직접 비교했을 때 다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니로 HEV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19.1~20.8km이다. 또한 ‘준중형’ 모델인 스포티지는 16.7km/L를 기록한다. 

종합적으로 놓고 봤을 때 XM3 E-테크의 포지션은 다소 애매하다. 연비와 가격을 고려하면 니로가 합리적이고 디자인과 성능, 실내/편의 사양 등을 전부 고려하면 스포티지 HEV가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XM3를 후보군에서 배제하거나 차라리 XM3 가솔린 모델을 사겠다는 소비자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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