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 선언
주요 제조사들 IT 분야 집중 관리
포디투닷, 현대차 미래를 위한 열쇠

소프트웨어에 진심인 현대차

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기술 강화에 미래차 성패가 달렸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에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과 관련이 있다. 미래 자동차 시장은 탄소 제로의 일환으로 전기차나 수소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두 가지가 대세가 될 것이다. 자동차 탑승공간이 주거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모든 탑승객이 차 실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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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완전 자율주행 시스템은 필수 해결 사항인데, 문제는 제조사들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인력으로는 절대로 구현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었다. 공기 역학, 일반 자동차 전장 부품 및 시스템 구현만으로는 도달하기 어려운 사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를 비롯해 글로벌 제조사들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차량 개발에 올인한 상황이다. 오죽했으면 다임러그룹 전 회장은 ”자동차는 이제 기름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달린다”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생각보다 어려운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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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최초의 ECU가 등장했을 때 이에 적용된 코드 수는 약 5만줄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2000배 증가한 1억줄에 달한다. 각종 첨단 주행 기능과 편의기능을 이용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코딩 규모인 것이다. 그렇다면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코드 수가 필요할까? 놀랍게도 3억줄이 필요하다고 한다. 각종 센서와 통신장비에서 취득한 정보를 재조합하고 자율주행에 활용한 데이터로 재생산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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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처음부터 이런 기능을 모두 탑재한 차는 나오지 않고 있다. 대신 자율주행을 위해 필요한 센서와 각종 파츠를 선 탑재하고, 지속적인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식을 채택한다. 대표적으로 테슬라가 이 분야의 선두주자다. 현대차도 최근에 이르러서야 자동차 성능까지 관여하는 OTA를 개발해 상위 모델부터 적용중이다. 문제는 이런 고난도 기술을 구현하는데 수 백~수 천명 이상의 IT 엔지니어가 필요해, 별도 채용 공고를 내놓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업을 인수하거나 협력관계를 맺어 점진적으로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별도 자회사 설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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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여러 제조사들이 SDV 개발에 뛰어들면서 자회사를 세우는 곳이 부쩍 늘었다. 폭스바겐은 3년전 부터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을 위한 자회사, 카리아드를 설립했다. 이 곳에서 독자 운영체제 vw.OS를 개발해 폭스바겐 전 라인업을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버로 연결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포드는 스티어링 휠이 필요없는 자체 자율주행 기술인 ‘블루 크루즈’ 개발을 위해 래티튜드 AI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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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회사 시스템 전체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공언했다. 또, SDV 관련 기술 강화에 성패가 달린 만큼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년 포디투닷이라는 회사를 인수했다. 2019년 초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가 대표인 곳이다. 앞으로 이 곳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비롯해 모빌리티 솔루션을 위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 될 예정이다. 그밖에 삼성전자, LG전자, 네이버, SK 텔레콤, 실리콘밸리 인력 등 최정예 엘리트를 대거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기술은 이미 상향 평준화
앞으로는 소프트웨어 코딩기술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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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융합의 시대다. 한 분야만 잘 해서는 평범한 차량 밖에 만들지 못한다. 이를 미리 인지한 제조사들은 자동차 뿐만 아니라 IT 산업에도 발을 들여놓았다. 앞으로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이런 모습들은 너무나도 당연한 시대가 올 것이다. 과연 지금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제조사들의 이미지가 예상처럼 변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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