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이거 꿀팁이네” 과속 단속카메라가 과태료 부과 못하는 조건?

이찬 에디터 2023.03.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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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단속 카메라, 종류 다양
과속, 신호단속 등 상황에 맞춰 교통안전 감시
기술의 발달로 후면 번호판 단속 예정

단속카메라를 피하려는 운전자들

운전자들은 늘 과속 단속카메라에 걸리지 않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운다. 카메라 앞에서만 속력을 줄이거나 감지 못하는 지역으로 돌아서 나가는 등 방법도 참 다양하다. 그렇다면 실제로 과속에 걸리지 않는 조건이 있는걸까? 가장 흔한 고정식 단속 카메라는 카메라 앞에 20~30m 간격으로 매설된 두 센서를 이용한다. 센서를 밟고 지나가는 시간차를 이용해 속도를 측정하고 규정속도 이상이면 카메라가 번호판을 촬영한다.

보통 이런 곳에선 일시적으로 속력을 줄여 단속을 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택시 등 일부 운전자들은 갓길 등으로 이동해 센서를 밟지 않고 유유히 빠져나가기도 한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구간 단속 카메라다. 지정 구간의 평균속도 뿐만아니라 시작점과 종료지점도 같이 단속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를 피할 방법이 없다. 요즘은 바닥 센서 매설 방식에서 발전해, 레이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카메라 한 대가 도로 전체를 레이더로 감지해 과속차량을 잡아내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갓길까지 감시하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꼼수를 쓰기 어렵다.

시속 300km 이상, 안 걸리나?

단속카메라는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시속 320km 이상일 경우 감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만큼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이 극소수이고 더 빠른 속력까지 잡아낼만큼 감지 성능을 높여 카메라 단가를 높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시속 320km로 주행하면 웬만한 과속 단속 카메라는 모두 피할 수 있다. 그러나 서킷도로가 아닌 이상 국내에 이만큼 주행할 수 있는 곳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우토반이나 미국의 도로처럼 쭉 뻗은 길이 거의 없고 대신 구불구불한 도로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시속 320km로 달리게 되면 작은 요철을 밟는것 만으로도 차의 제어능력을 잃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즉, 실질적으로 과속으로 피할 방법은 없다는 의미다.

저속 운전은 단속카메라에 찍힐까?

한편 저속으로 운전하면 오히려 안걸린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다. 물론, 빠르게 달려도 모자를 판에 실제로 천천히 운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단속을 피할 수 있는지 여부는 궁금해진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단속 할 수 있다. 고정식, 이동식, 캠코더 모두 저속 제한 값을 세팅해두면 과속 차량처럼 단속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 저속으로 다니는차가 사실상 전무하고 교통정체로 차들이 천천히 움직이는 상황이 자주 있기 때문에 실제로 단속을 하진 않는다고 한다. 즉, 안 걸리는 것이 아니라 단속은 안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시도하진 말자. 저속 운전은 교통흐름을 방해해 주변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요즘은 단속카메라만 움직이는 게 아니다

요즘은 각종 단속을 피하려는 꼼수를 시도하는 운전자들을 실시간으로 잡기 위해 암행순찰차와 드론단속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암행순찰의 경우 2016년 9월을 기점으로 정식 도입됐다. 이 방식은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생긴 탓에 운전자가 쉽게 구분할 방법이 없다. 처음엔 차에 경찰 마크를 붙이고 다녔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안 붙인다. 일반적인 단속 카메라들과 달리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기에 운전자들이 함부로 법규를 위반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 방식이 도입된 후 단속 효과가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꾸준히 도입대수를 늘리고 있다.

한편 드론단속은 명절, 휴가철 등 교통량이 집중되는 기간에 주로 투입된다. 공중에서 끼어들기, 갓길 주행 등을 잡아내 교통질서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드론은 최대 150m 상공까지 비행이 가능한데 반경 7km 범위까지 단속이 가능하다. 한 대로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암행순찰차와 연동하여 효과적인 단속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