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트랙스 사전계약 6천 대
제너럴모터스(GM)의 야심작이자 한국GM이 양산하는 ‘트랙스 CUV’가 출시와 동시에 큰 관심을 끌면서 곧 사전계약 1만 대를 돌파할 기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공식 출시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약 이틀 반 만인 24일 오후 계약 대수 6000대를 넘어섰다. 통상 주말에 계약 신청을 받지 않기 때문에 월요일 계약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사전계약 대수는 1주일이 되지 않은 이번 주 초 1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인기는 한국을 넘어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도 폭발적이다. 이미 수출 물량 6000여 대가 선적돼 북미로 떠났다.
신차에 기대를 뛰어넘는 반응을 보이자 한국GM의 분위기는 상승세다. 그동안 국내 라인업 부족 등으로 내수 부진에 시달렸을 뿐만 아니라 한국 공장이 생산을 맡은 야심작인 만큼 트랙스 출시에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한국GM은 2분기까지 창원과 부평공장 역량을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에 최대한 투입할 방침이다.
② 한국GM의 필살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기세는 한국GM 뿐만 아니라 최근 출시된 신차 중에서도 기록적이다. 우선 한국GM 내에서는 쉐보레 뉴 말리부가 영업일 기준 8일 만에 사전계약 1만 대를 넘어선 기록이 있고 CUV 계열에서는 지난해 르노코리아자동차의 XM3 E-테크 하이브리드가 사전계약 6일 만에 4000대를 돌파한 사례가 있다. 하지만 XM3 E-테크의 기록은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일찌감치 넘어섰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창원공장이 글로벌 시장에 판매될 모든 물량을 생산한다. 따라서 GM 한국사업장의 정상화를 좌우할 핵심 차종으로 꼽힌다. 이를 위해 GM은 9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스파크와 다마스 등 경차를 생산하던 창원공장을 최신 시설로 개조했다. 시간당 60대, 연 최대 28만 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구현했다.
③ 트랙스 스펙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주로 준중형 세단·SUV 등의 모델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즈를 살펴보면 길이 4,540mm / 너비 1,825mm / 높이 1,560mm / 휠베이스 2,700mm로 현대차 디 올 뉴 코나와 투싼의 중간에 해당하는 덩치를 갖췄다. 다만 전고는 두 차량보다 낮아 세단에 더 가까운 실루엣이다.
날렵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필두로 넉넉한 실내 공간 및 편의 사양을 갖췄다. 패밀리카로 타기에도 손색없다는 평가다. 트랙스의 파워트레인으로는 GM의 기술을 집약한 1.2ℓ E-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m의 힘을 발휘하며 12.7㎞/ℓ의 복합 연비를 구현했다.
④ 미국보다 싸다, 가격 경쟁력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가격(개소세 인하 기준)은 ▲LS 2,052 만 원, ▲LT 2,366 만 원, ▲ACTIV 2,681 만 원, ▲RS 2,739 만 원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가격이 오히려 미국보다 약 700만 원 저렴하다. GM은 미국에서 최저가 트림 LS의 가격을 2만 1495달러(약 2750만 원)로 책정했다. 최고가 트림 RS도 미국 판매가격은 2만 4995달러(약 3200만 원)로, 국내 가격이 약 460만원 저렴하다.
가격, 품질 등 가성비로 주목받고 있는 신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과연 국내 CUV 시장을 제패하고 부진에 빠진 GM 한국사업장을 되살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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