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람보르기니의 첫 HPEV
람보르기니가 프로젝트명 LB744로 알려진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이자 람보르기니의 첫 번째 HPEV(High Performance Electrified Vehicle)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의 기술적 특징을 선공개 했다. 이 차량은 람보르기니 창립 60주년을 기념하여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② 완전히 새롭게 설계된 섀시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새롭게 설계한 카본 섀시다. 새로운 차체 모노퓨슬로지는 배터리와 전기모터가 추가 탑재됐음에도 무게는 아벤타도르보다 10% 가벼워졌고, 비틀림 강성은 25% 증대됐다. 모든 주행 상황과 다양한 그립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제어 능력을 제공하는 한편, 운전자와 자동차 간의 일체감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무게 배분은 44:56으로 구성된다. 안티 롤 바 강성은 전면 11%, 후면 50%씩 강화됐고, 조향 비율도 아벤타도르 울티매 보다 10% 줄여 모든 상황에서 민첩하고 효과적인 균형 감각을 선사한다. 람보르기니는 이 같은 설계가 우라칸 STO를 개발하며 검증됐다고도 덧붙였다.
이 외에도 아벤타도르 대비 4% 넓어진 타이어 접지 면적, 사륜 조향 시스템, 전자식 토크 벡터링 등을 더해 다양한 코너에서 안정성을 높였고, 전륜 10피스톤, 후륜 4피스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더해 제동 성능도 극대화했다.
공기역학 성능도 더 강화됐다. 프론트 스플리터와 루프 등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통해 다운 포스를 66% 향상시켰고, 효율성도 61% 증대됐다. 리어 스포일러는 서스펜션의 하중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조정해 모든 상황에서 공기 흐름을 최적으로 제어한다.
③ V12 엔진 기반, 13가지 주행 모드 제공
LB744의 파워트레인은 첫 HPEV답게 완전히 새로운 레이아웃이다. 람보르기니는 자연흡기 6.5리터 V12 엔진을 포기하지 않고 3개의 전기모터와 결합했다. 이 중 1개의 모터는 새롭게 개발된 8단 더블 클러치에 통합되어 엔진 뒤쪽에 가로로 장착된다. 핵심인 리튬이온배터리는 쿤타치 이후 변속기 터널이었던 공간에 자리한다.
전기 모터는 낮은 회전수에서 출력을 증가시키며, 전기 모터 만으로도 LB744의 구동이 가능하다. 덕분에 LB744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아벤타도르 울티매 대비 30%나 줄일 수 있었다.
V12 엔진은 9,250 rpm에서 825마력의 최고출력과 6,750rpm에서 74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전륜을 담당하는 2개의 전기모터는 각각 36kg*m의 토크를 생산한다. 분배 시스템의 개선으로 최고 엔진 회전수 역시 9,500 rpm까지 올라갔다. 리터 당 출력은 128CV/L로 람보르기니 12기통 엔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다.
주행 모드는 무려 13가지에 달한다. 전기모터만으로 주행할 수 있는 시타 모드를 비롯해 불과 몇 분 만에 엔진 동력으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리차지 모드 등이 마련됐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합산 907마력을, 코르사 모드에서는 최대 1015마력을 뿜어낸다.
이 외에도 완전히 비활성화 할 수 있는 ESC와 출발 가속력을 극대화한 런치 컨트롤 등 다양한 고성능 기술들도 마련됐다.
람보르기니는 페라리, 포르쉐, 맥라렌 등 경쟁 브랜드에 비해 뒤늦은 만큼 철저히 전동화를 대비하고 있다. 올해 중 LB744를 공개하고, 주요 라인업 기반의 하이브리드 모델들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2024년까지는 모든 차량을 하이브리드로 대체하며 첫 전기차 모델은 2025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만큼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모델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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