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아이오닉5, 쉐보레 매장으로 돌진
5일 오후 1시 33분경 서울 강서구 신방화 사거리 위치한 한 쉐보레 매장에 아이오닉5 전기택시가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자동차 매장 유리가 완전히 파손됐고, 내부 전시 차량도 피해를 입었다. KBS가 공개한 제보 사진 및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빠른 속도로 질주한 아이오닉5는 오토바이를 추돌한 뒤 공중에 붕 떠 전시장으로 돌진했다. 사고 충격으로 인해 차량은 바퀴가 떨어져 나가고 범퍼가 주저앉았으며 현장은 깨진 유리 파편과 매장 구조물로 아수라장이 됐다.
택시 기사와 매장 내부에 있던 직원 등 5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는 전북 전주 시내에서 전기차 택시가 변압기를 들이받은 뒤 상가로 돌진해 일대가 정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택시 운전사는 급발진을 주장했으며, 경찰도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가능을 열어놓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② 급발진 or 운전 미숙?
영업용 전기 택시의 급발진 유사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진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인지 운전기사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기 택시는 주행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원페달 드라이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즉, 강력한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전비를 절약하는 것이다. 회생제동 기능이란 자동차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일종의 발전 기능이다. 모터에 전기 에너지를 흘려 넣으면 모터가 동작하고 주행 도중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돌고 있는 모터를 활용해 반대로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때 속력이 줄어드는데, 회생제동이 강하게 걸리면 정차까지도 가능하다. 즉 가속 페달만으로도 감속과 정차가 가능해 ‘원페달 드라이빙’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때문에 운전자로 하여금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을 하는 기존 방식과 감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원페달 드라이빙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 상태라면, 돌발 상황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를 놓치거나 브레이크와 가속 페달을 오인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아무리 회생제동이 강력하게 세팅되어 있다고 해도 급박하게 정차는 불가능하다. 실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③ 상대적으로 더 위험한 전기차 급발진 사고
이번 사고가 차량의 급발진인지 운전자의 조작 미숙인지는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 하지만 급발진과 유사한 형태의 차량 사고가 발생할 경우 동급의 내연기관 차량보다 전기차가 훨씬 위험할 수 있다. 전기차의 가속력과 토크가 훨씬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속이 점차 진행되는 내연기관과 달리 전기차는 처음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급발진 유사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기차의 속도가 훨씬 빠를 수 있고, 무거운 배터리로 인해 차의 중량까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충돌사고가 난다면 피해 규모는 더 막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충돌 위치에 따라 배터리에 불이 붙을 수 있다. 충격에 취약한 전기차 배터리는 한 번 불이 붙으면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진화가 쉽지 않다. 막대한 양의 물과 시간이 소비되기 때문에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댓글2
원페달 브레이크 안해본 기자가 글 쓴듯....헷갈릴 정도면 운전하지마라
Ev6이 아이오닉5보다 훨씬 안전한것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