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신차 딱지 떼기도 전에 경쟁 모델 등장
흥미로운 경쟁이 될까? 현대차가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을 선보였던 ‘신형 코나 일렉트릭’을 지난 13일 출시했다. 약 19개월 만의 국내 시장 복귀, 현대차는 이번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에 대해 ‘첨단 안전 및 편의 사양과 전기차 특화 기능을 비롯해 차급을 넘어서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런 코나 일렉트릭의 복귀가 달갑지 않을 모델이 있다고 한다. 바로 기아의 ‘니로 일렉트릭’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6월 공식 출시되어 1년이 채 안 된 신차인데도 불구하고, 금액도 더 저렴하고 주행거리까지 긴 신차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같은 소형 SUV로 분류되는 두 모델, 과연 금액과 주행거리 모두 얼마나 차이가 날까? 함께 살펴보자.
② 같은 용량 배터리인데 차이가…
이번에 출시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은 스탠다드와 롱레인지 두 개 등급으로 구성되어 있다. 48.6kwh 배터리가 적용된 스탠다드는 1회 충전 시 311km라는 주행거리를 갖고 있다. 이와 달리 롱레인지는 64.8kWh 배터리를 장착해 국내 산업부 인증 기준으로 417km에 달하는 동급 최고 수준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갖췄다.
한편 니로 EV의 경우 배터리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과 같은 64.8kwh 용량의 중국 CATL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다만 성능에서 조금 차이를 보이는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401km로 이번 코나 일렉트릭보다 주행거리가 16km 짧다.
이 밖에 전비는 복합기준 각각 5.5 ㎞/kWh(코나 일렉트릭), 5.3 ㎞/kWh(니로 EV)로 니로 EV가 0.2 ㎞/kWh 더 낮다.
③ 400만 원대 차이, 이러면…
1년이 채 안 나긴 하지만 신차인데 가격까지 저렴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끌리지 않을 수 없다. 대체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얼마나 차이 날까? 먼저 신형 코나 일렉트릭부터 보면 스탠다드 모델 프리미엄 4,654만 원이며, 롱레인지 모델 프리미엄 4,968만 원, 인스퍼레이션 5,323만 원이다.
단일 등급으로 판매되는 니로 EV는 트림에 따라 에어가 5076만 원, 어스가 5353만 원이다. 시작가 기준으로는 코나EV가 422만 원 저렴하다.
보조금 적용 관련해서는 신형 코나 일렉트릭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인증 후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이 아직 공개 전이긴 하지만, 두 차량 모두 국고보조금과 각 지자체별 보조금을 더하면 실구매 가격을 3000만 원대로 낮출 수 있다.
④ 기본 사양 마저 풍부한 이 차
차를 구매할 때 가성비를 따지는 데 있어서 놓칠 수 없는 게 바로 기본 사양이다. ‘신차’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 부문 역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우위를 점한 듯하다. 우선 첨단 사양에서는 차량을 항상 최신 사양으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이 들어갔다. 참고로 카페이와 연동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e 하이패스 기능도 기본 적용했다.
안전사양에서도 체급 이상으로 다양한 기능이 기본 적용되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BCA),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RCCA),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를 기본으로 채택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안전구간/곡선로), 지능형 속도제한 보조(ISLA), 안전 하차 경고(SEW), 운전자 주의 경고(DAW)도 기본 사양이다.
획실히 니로 EV에게 신형 일렉트릭은 불편한 상대가 될 듯하다. 새로 구매할 차로 이 두 차량을 선택지로 놓는다면, 정보 만으로는 한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 필자 역시 가성비를 놓고 본다면 ‘이 차’로 눈길이 갈 수밖에 없는데, 만약 여러분들이라면 새 차 선택지로 이 두 차가 있을 때 어떤 차를 선택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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