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푸조 2008 공개
푸조가 ‘2008 SUV’의 부분변경 모델을 공개했다. B세그먼트 SUV에 속하는 2008 SUV는 지난 2019년 유럽 시장에 출시된 이래 탄탄한 수요층을 만들며 3년 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왔다.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등장한 2008 SUV는 세련된 디자인 요소와 기술을 통해 푸조의 정체성을 보다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뉴 푸조 2008 SUV’는 외관 곳곳에 최신 시그니처 요소를 적용했다. 넓어진 프론트 엔드에 사자 머리 형상의 최신 엠블럼을 장착했고, 전면 푸조 시그니처 라이트는 3개의 사자 발톱 모양을 새로 형상화했다. 사나워진 헤드 램프와 유광 검정 범퍼를 통해 다부지고 강인한 인상을 완성했다.
콤팩트한 측면이지만 정교한 굴곡이 더해져 차량에 안정감을 부여하며 후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윈도 라인을 통해 시각적으로 더 커 보이는 효과를 준다. LED 리어램프에는 전면부 DRL과 마찬가지로 3개의 사자 발톱 자국을 형상화한 그래픽이 삽입되어 입체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풍부한 볼륨감의 범퍼와 패널이 특징이다.
② 푸조 고유의 아이 콕핏
2008 SUV 실내는 푸조 고유의 최신 ‘아이-콕핏(i-Cockpit) 디자인이 들어갔다. 푸조의 최신 모델에는 모두 이와 같은 설계를 적용해 운전자 중심의 쾌적한 주행 경험을 선사하고자 하는 푸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아이콕핏은 계기판의 위치를 스티어링 휠 위로 보이게 설계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이를 통해 주행 중 계기판 정보를 보다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며, 상대적으로 작고, 낮아 보이는 스티어링 휠은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킨다는 설명이다. 10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의 색상과 정보 등 레이아웃 등은 운전자 기호에 맞게 설정할 수 있으며, 10인치 중앙 터치스크린은 모든 트림에 기본으로 제공된다.
다양한 안전 및 편의 품목도 갖췄다. 알뤼르 트림은 푸조 아이-커넥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며, GT 트림은 푸조의 첨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아이-커넥트 어드밴스드를 통해 차량의 연결성을 강화한다.
이외에 스탑앤고가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긴급 제동, 교통 표지 인식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사각지대 모니터링, 모래, 진흙, 눈 등 다양한 노면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립 컨트롤 모드 등을 지원해 안전하고 민첩한 주행을 돕는다.
③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
2008 SUV의 파워트레인은 다채롭다. 먼저 순수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e-2008 SUV의 경우, 주행거리와 파워를 모두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배터리 용량을 기존 50kWh에서 54kWh로 늘려 주행거리를 WLTP 기준 345km에서 406km로 약 18% 개선한 것이다.
출력 역시 증가했다. 기존 모델 대비 15% 올라간 156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충전은 100kW의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배터리 용량의 20%부터 80%까지 약 30분 만에 완료한다.
내연기관 모델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이 준비된다. 가솔린 엔진 2종은 각각 100마력과 130마력을 발휘하고 디젤 엔진은 130마력을 낸다. 가솔린 엔진에는 6단 수동변속기 또는 8단 자동 EAT 변속기가, 디젤 엔진에는 8단 EAT 변속기가 맞물린다.
마티아스 호산(Matthias Hossann) 푸조 디자인 디렉터는 “푸조는 뉴 2008 SUV를 통해 사자를 닮은 정체성과 푸조만의 기술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뉴 2008 SUV 디자인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전면부 조명은 푸조 SUV만의 근육질의 단단한 스타일을 더욱 강조하며 신형 2008 SUV이 업마켓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④ 그런데 국내에 출시된다면?
신형 2008 SUV의 가격 및 국내 출시 여부는 알려진 바 없지만, 현행 2008 SUV가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기 때문에 부분변경 모델 역시 글로벌 출시 이후 국내 시장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을 살펴보면 일반 내연기관 2008 모델이 3,700만~4,000만원에 형성되어 있고 전기차 e-2008 모델이 4,967만~5,155만원에 형성되어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 현행 내연기관 모델 라인업은 디젤 엔진뿐이라는 것이다. 디젤 엔진은 국내를 포함해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에 반한다는 이유로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소음과 배기가스 때문에 디젤 차량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갑지 않은 편이며 판매량 또한 하락세를 보인다. 이는 국내에서 계속되는 푸조의 부진에도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조는 국내 시장에서 유독 디젤 차량을 고집하고 있다. 2008 외에도 해치백 308과 세단 508 등은 선택지가 디젤뿐이다. 소비자에게도 외면받고 상대적으로 판매가 저조한 라인업을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내놓는 것에 대해 합리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번 신형 2008 SUV도 국내에 들어온다면 디젤과 전기차로만 출시될까? 만약 그렇게 된다면 디젤 모델만 국내에 들여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형 2008의 출시를 기다려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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