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의 다양한 요구사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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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의 협상 소식을 전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현대차 노조를 비판하며 ‘귀족 노조’라는 악명을 자주 언급했는데, 최근 이 별명을 다른 노조에서도 사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언론 내용을 종합하면, 한국GM은 올해 임금 단체협상을 벌이고 있는데, 여기서 사측에 제시한 요구사항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협상 주체중 하나인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월 14만2300원 인상
▶성과급 400% 지급
▶수당 인상
등을 사측에 요구하기로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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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요구안에 대한 근거로 기본급 인상폭을 금속노조의 공동요구안인 142,300원 인상에 맞춘 것이며, GM해외사업부문(GMI)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덩달아 한국GM의 수익성 역시 개선된 점을 지목했습니다. 이를 고려해, 임금의 400%를 성과급으로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수당 인상 건의 경우 29년 이상 근속년수에 따라 받는 근속수당을 높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지금은 29년 이상 일한 한국GM 직원에 대해 14만원의 근속수당이주어지는데, 이를
▶ 29~32년 : 14만원
▶ 32~35년 : 15만원
▶ 35년 이상 : 16만원
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중입니다. 그리고 직급수당의 경우
▶ 공장직 : 12만원 → 14만원
▶ 직장직 : 8만원 → 10만원
▶ 이외 기타 기술선임·조사연구수당 2만원 인상
▶ 작업 라인별 수당 100% 인상
과 같은 인상안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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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국GM의 속사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작년에만 37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제작년 3168억원 보다 더 안좋은 상황입니다. 또, 2021년 당기순손실액은 1752억원이나 기록했습니다. 이런 정보를 접하게 되면, 급여 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과급 400%가 적절한 판단인지에 대해 의심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심지어 한국GM은 무려 8년 연속 적자를 낸 상황이어서, “도대체 어떤 근거로 성과급 잔치를 비롯해, 무리한 인상을 밀어붙이는 건가?”와 같은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요구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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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요구만 해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데, 이번 임단협 내용에는 추가 요구사항이 존재합니다. 몇 가지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GM 내 모든 사업장의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
▶전환 배치와 계약 해지 등으로 해고된 비정규직을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
▶장기간 무급으로 휴직하다가 복직된 근로자들의 근속 연차와 학자금, 의료비 등 소급 적용
와 같은 각종 혜택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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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감에 대해서도 다양한 내용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노조는 부평 1공장에서 트랙스 후속 모델을 생산하고, 부평 2공장에선 전기차를 생산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창원 공장에는 전기차 부품 생산시설을 세우고, 세종부품물류센터와 같은 정비부품 공장 직원들에게 ‘감정노동 수당’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위와 같은 내용들은 전기차 트렌드를 고려한 일감 확보로 분석되는데, 문제는 한국GM측에선 전기차 생산계획을 잡고 있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부평 1공장에선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중이고, 부평 2공장은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노조측이 요구하는 일감 변경은 생산라인 변경 등으로 이루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이번엔 직원이 차를 구매할 때 적용되는 할인 폭까지 넓혀야 한다고 주장중입니다. 지금은 근속에 따라 17~23%의 할인을 받는데, 이 할인율을 21~27%로 높이자는 겁니다. 또, 임직원 가족 차량할인율을 12% → 16%, 부품·공임 등 일반수리비용 할인율은 15% → 25%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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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살펴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체로 한국GM(사측)의 편을 들어주는 의견들이 많았으며, 이해할 수 없는 주장이라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특히 30대~50대 직장인들의 의견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론에선 노조측이 크게 밀리는 추세입니다. 일부 의견을 살펴보면,
“노조에 대해선 더이상 할 말이 없다. 하루빨리 GM은 철수해라.”
“순 손실인데 성과급을 달라고?”
“노조는 회사가 망하든 말든 지들 빼먹을 생각만하네.”
“어차피 몇 년 뒤면 산업은행이랑 GM이 약속한 기간 끝날텐데 굿바이 할 듯.”
“아니, 해외 성과를 가지고 왜 노조가 성과급을 요구하는거지?”
와 같은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과연 한국GM 노조는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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