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쌍용, 쉐보레(한국 GM), 일명 ‘르쌍쉐’로 불리는 3사의 점유율이 좀처럼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금일(18일) 한 매체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르쌍쉐의 올해 국내 점유율은 최고가 5.8%(르노 4.6%, 쌍용 5.8%, 쉐보레 3.4%) 일 정도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같은 자료에서 기아와 현대가 각각 40.5%, 3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차이다.

그런데 이전 달인 지난 10월, 3사(르노, 쌍용, 쉐보레)의 실적 모두 반전을 이루면서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일각에선 이 실적이 반등의 시작이 될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과연 르쌍쉐의 10월 판매량은 어느 정도였을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① 그룹 실적의 1등 공신, 르노코리아 XM3

르노코리아에서는 쿠페형 SUV ‘XM3’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달 1만 2388대가 수출된 XM3,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만 6875대로 전체 물량에서 55%를 차지했다.

해외에서 인기 못지않게 국내 시장에서도 XM3의 인기도 엄청나다. 지난달 XM3는 전년 동월 보다 94.4% 증가한 1540대가 판매되면서 내수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달 28일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한 XM3 하이브리드의 사전 계약 물량(약 5000대)에 대한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이 중 297대의 실적을 올렸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을 주도해 탄생한 차량으로 “가장 전기차에 가까운 구동 시스템”이란 점을 르노코리아는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시장에 ‘아르카나’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이래 올해 8월까지 총 7만여 대가 수출됐다. 영국의 한 자동차 매체에서 ‘2022 최고의 하이브리드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 증가율이 이대로라면 내수 시장에서도 연말까지 꾸준한 판매 성장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② 현대차 SUV 2대장 모두 제친, 쌍용 ‘토레스’

최근 법정 관리가 종결된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에서만 785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4% 늘었다. 특히 지난 7월 출시한 중형 SUV ‘토레스’가 4726대 팔리며 전체 판매량의 60%를 차지했다. 9월에도 4685대가 판매된 토레스는 르쌍쉐 중 유일하게 2달 연속 상승세를 탔을 뿐만이 아니라 쌍용차 회생의 상징 같은 모델이 됐다.

특히 토레스는 지난달 판매에서 현대차 SUV 싼타페(2722대)와 팰리세이드(4147대)를 모두 제치면서 ‘화제의 차’가 되었다. 꾸준히 상승하는 토레스의 인기 덕분에 쌍용차는 지난달 올해 월간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는 내수 시장 중심으로 판매되는 토레스가 향후 수출까지 본격화되면 판매 실적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③ 올해 최대 실적 달성!, 쉐보레 ‘트레일 블레이저’

쉐보레의 경우 국내에는 소형 SUV로 분류된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을 이끌었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의 ‘앙코르 GX’와 함께 트레일블레이저는 해외로 총 1만 7917대나 수출되며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334.5%나 증가했다. 이는 월별 기준 올해 최대 실적이다.

수출뿐만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도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달 1360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중국 판매 모델을 제외하고 북미 사장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량이 국내에서 생산될 정도로 한국 GM의 기여도가 높은 차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의 인기 요인에 대해, 소형 SUV라고 하지만 크기로는 준중형에 가까운 점이 인기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 트레일블레이저의 전장은 4410mm로, 약 4100mm 정도의 전장을 가지고 있는 국산 소형 SUV 보다 4400mm 대 전장을 가진 준중형 SUV에 더 가깝다.

■ 실적 반등에도 불안한건 ‘이 상황’ 때문?

업계에선 이유를 핵심 제품 외에 뒤에서 받쳐줄 서브 제품의 부족과 눈에 띄게 약한 전기차 시장 비중을 이유로 꼽았다. 이어서 10월 반등 효과의 영향으로 11월 실적도 급락하진 않겠으나 흐름을 제대로 가져오기 위해선 서브 모델 보완 및 현 시장에 맞는 전기차를 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1월도 절반이 지난 상황, 르쌍쉐의 11월 판매 실적과 함께 앞으로 이들이 선보일 전기차 비전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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