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지로버 이보크(Evoque)는 레인지로버 라인업 중 차체가 가장 작은 모델인 동시에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차량이다. 재규어랜드로버 PTA(Premium Transverse Architecture)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작지만 압도적인 존재감을 십분 뽐낸다. 지금부터 레인지로버 패밀리의 막내, 이보크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자.

작지만 풍부하고 날렵하다

2세대 이보크는 레인지로버 패밀리의 최신 디자인 언어를 그대로 이어받았다. 콤팩트한 몸집을 가졌지만 적절한 곡선의 조화를 통해 풍부한 볼륨감을 자랑한다. 이보크 고유의 루프라인은 뒤로 갈수록 일직선으로 낮아지는 쿠페 스타일로 설계돼 스포티하고 세련된 감각을 강조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는 외관 곳곳에 광택이 도는 장식을 적용,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휠 사이즈도 휠 하우스를 가득 메우는 20인치로 역동적인 느낌을 더한다. 짧은 앞·뒤 오버행과 적당한 길이의 휠베이스를 통해 이상적인 비율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일체형 전개식 도어 핸들의 경우 매끄러운 보디라인을 완성하며 차별화된 우아함과 미래지향성을 보여준다.

차체 실루엣은 풍부한 인상이지만 전면 그릴과 헤드라이트, 테일램프는 가로형으로 얇게 디자인되어 날렵한 이미지를 더한다.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사이즈를 살펴보면 ▲길이 4,371mm, ▲너비 1,904mm ▲높이 1,649mm ▲휠베이스 2,681mm로 준중형 SUV의 크기를 갖추고 있다. 기아 셀토스와 비교하자면 길이를 제외한 모든 수치가 더 크고 특히 폭은 104mm 더 긴 수치다.

내부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

레인지로버 이보크 실내는 한껏 세련됐다. 질 좋은 마감재와 작은 틈조차 찾아볼 수 없는 꼼꼼한 조립 품질, 절제된 라인은 고급스럽고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듀얼 스크린도 화려하다.

터치 프로 듀오는 상하 각각 10인치 듀얼 스크린으로 분리된 구성으로 여러 가지 차량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피비 프로를 탑재해 운전가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돕는다. 스마트폰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로 직관적이고 빠르게 조작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T맵을 내장해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편의를 한층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보크의 공간성은 다소 아쉽다. 외관 디자인을 아릅답게 구현하는 대신 실내 공간성을 타협한 듯한 느낌이다. 특유의 천장 라인으로 인해 2열 헤드룸은 여유롭지 못하고 콤팩트한 차체 때문에 레그룸도 비좁다. 이보크 내부에는 총 26ℓ의 수납공간을 마련했고 트렁크 용량은 기본 591리터에서 최대 1,383리터까지 확장된다.

강력한 퍼포먼스와 7가지 주행모드

이보크는 즐겁게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SUV다. 차체가 작고 축거도 짧아 조향이 기민한 덕분에 특유의 주행 질감을 뽐낸다.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9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고, 사륜구동(AWD)으로 주행한다. 최고 출력은 249마력(5500rpm), 최대 토크는 37.2kg*m(1300~4500rpm)이며 어느 속도에서든 충분한 가속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은 1930kg으로 준중형 SUV 중에선 꽤 무거운 편에 속하는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는 7.6초 만에 도달한다. 주행 모드는 다이내믹, 에코, 컴포트, 잔디밭ㆍ자갈길ㆍ눈길, 진흙ㆍ요철, 모래, 암반 등 7가지로 구성됐으며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으로 주행 조건에 맞는 지형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복합 연비는 8.9km/l(도심 7.9km/l 및 고속도로 10.5km/l)다.

이보크의 경쟁력?

레인지로버 이보크의 판매 가격은 P250 S 트림이 6,810만 원, P250 SE 트림이 7,370만 원, 최상위 P250 R-다이내믹 SE 트림이 7,660만 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는 레인지로버지만, 가격대에 대한 소비자 의견은 엇갈린다. 6천만 원대에 레인지로버를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과 동일 세그먼트 경쟁 군인 볼보 ‘XC40′이나 BMW ‘X1′, 캐딜락 ‘XT4′ 등과 비교하면 최고가 트림 기준 약 2천만 원가량 비싸다는 한계점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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