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전기차, 겨울철에 취약한 이유?
전기차는 겨울철에 유독 취약하다. 기온이 떨어지면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과 연관되어 있다. 배터리 내부는 기본적으로 액체 전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날씨가 추워지면 전해질이 굳으면서 내부 저항이 커지게 되고, 그만큼 리튬 이온의 이동 효율이 낮아지는 것이다.
기아 EV6의 따뜻한 날(상온)과 추운 날(저온)의 주행 거리를 비교해 보면 롱레인지 2WD 모델이 상온 483km, 저온 446km를 주행할 수 있다. EV6는 전기차 중에서도 주행거리 저하가 가장 적은 편에 속하지만 40km 가량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쉐보레 볼트 EUV는 403km에서 279km로 무려 31% 하락한다. 이것만 보더라도 온도가 전기차의 전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기차 오너는 겨울철에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히터 역시 전기차 배터리 성능 저하에 한몫한다. 전기차는 엔진 대신 모터가 구동돼 동력이 발생하는데, 엔진 폐열을 이용해 히터를 작동할 수 있는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전기차는 모터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히터를 가동하기 위해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하므로, 추가로 전기가 소모돼 주행거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몇몇 운전자 중에는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히터 대신 스티어링 휠과 시트 열선 기능만 키고 주행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우가 과연 효과적일까? 히터를 키고 달릴 때와 히터 대신 열선만 키고 주행할 때 전기차 에너지 효율 차이는 얼마나 발생할까?
② 히터 대신 열선, 효과적일까?
겨울에 전기차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선 배터리 효율을 높여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히터 대신 열선 시트와 운전대 열선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다. 얼핏 보면 단순한 방법 같지만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히터를 켜는 것보다 열선을 트는 방법이 에너지 손실이 훨씬 적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전기차에 적용되는 PTC 히터는 헤어드라이어와 유사한 원리로 전기 소모량이 크다. PTC 히터는 평균 3.5~5kW 가량의 에너지가 필요한 반면 핸들 및 시트 열선은 100~300W 수준으로 소비전력이 낮다. 따라서 히터 대신 열선을 활용할 경우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주행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③ 걱정 없이 히터 사용하고 싶다
하지만 언제까지 히터 대신 열선 기능만 사용할 순 없는 노릇이다. 히트 펌프 시스템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술 대안 중 하나다.
현대차
전기차는 난방장치와 냉방 장치가 별도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HVAC(Heat Ventilation Air Conditioning) 시스템이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겨울철과 같이 추운 날씨 때 난방을 위해 난방장치 대신 냉방 장치를 사용한다. 즉 에어컨의 작동원리와 반대로 에어컨 컴프레서를 구동시켜 압축된 뜨거운 열을 실외(라디에이터)가 아닌 실내에 방출하고 증발 잠열을 차량 외부로 보내는 것이다. 이를 히트펌프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히트 펌프를 적용하면 고전압 배터리 전원을 사용하는 기존의 PTC 히터보다 상대적으로 배터리 소모를 늦출 수 있다. 당연히 주행거리도 늘어나게 된다. 난방 효율 또한 히트 펌프가 PTC 히터 대비 1.5배 정도 더 높다고 알려졌다.
④ 성애 제거 버튼 상식
한편, 겨울철 필수로 알아야 하지만 의외로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례가 있다. 바로 차 안의 성에를 제거하지 못하는 경우다. 초보 운전자들은 특히 유리창에 성에가 끼면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성에를 제거하는 법은 필수로 알아두는 편이 좋다.
주행 중 앞 유리에 성에가 낀다면 외부 공기 유입 버튼(FRONT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성에는 온도 차이로 인해 창문의 차가운 면에 생성되기 때문에 차가운 외부와 온도 차를 줄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버튼을 누르면 외기 유입이 자동으로 선택되며 외부 온도에 따라 에어컨도 자동으로 작동되게 된다. 같은 원리로 창문을 열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댓글2
뭔말이냐
그래서 전기차 오너들이 못쓰는 기능은 먼데?
무명의더쿠
좋은 정보 나야 알고 지식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