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현대차그룹의 강세 속에 간신히 넘은 10%대
효자 차종으로도 결국 회복 불가였을까? 지난해 이른바 ‘르쌍쉐(르노코리아,쌍용자동차,한국GM)’는 현대차와 기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신차와 인기 모델로 좀처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나마 르노와 쌍용가 효자 차종이라 불리는 XM3와 토레스가 약진하면서 좋은 결과를 기대했으나, 현대기아차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는 못했다.
지난해 12월 말 한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22년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로 등록된 승용차는 106만 1253대다. 이 중 현대차와 기아를 합친 점유율은 85.9%로, 르쌍쉐는 이들의 점유율이 높아진 만큼 입지가 줄어들면서 10%를 갓 넘겼다.
쌍용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 토레스를 출시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출시 시점이 하반기라 올해 누적 판매량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고, 토레스를 제외하면 사실상 인기 모델과 신차라고 할 것이 마땅치 않았다.
르노코리아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XM3 하이브리드 모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반등을 기대했으나, 먼저 출시된 가솔린 모델의 영향으로 신차 효과가 적었다. 출시 시점 쌍ㅇ용 토레스와 마찬가지로 하반기라, 판매 실적 반등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국GM은 앞선 두 브랜드보다 심각했다. 올해 초 타호를 국내 시장에 출시했으나, 예상외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결국 한국 GM은 올해 1~11월 판매량이 3만여 대에 그치며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부진 실적을 기록했다.
위기의 ‘르쌍쉐’다. 과연 이들은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올해의 첫 달부터 어떤 전략을 내놓았을까?
② 르노코리아, 2%대 할부 상품 출시
이름 순서대로 살펴보자. 먼저 르노코리아는 2023년을 새해를 맞아 1월 한 달간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할부원금이 1,000만 원 이상이라면 2.9%의 저금리로 최대 12개월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다.
물론 할부 개월 수가 늘어날수록 금리도 높아진다. 36개월로 할부 구매 시 금리는 5.9%이며, 48개월은 6.9%, 60개월은 7.9%다. 단, SM6 ‘필 트림’과 XM3 ‘하이브리드’는 12개월과 36개월 할부 상품만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와 기아의 표준 할부 프로그램 금리가 7.2~7.7%,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5.9~6.1%인 점을 고려하면, 36개월까지는 르노코리아 할부 이자가 더욱 저렴한 셈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할부금 일정 금액을 유예해 월 납입금을 줄이고, 할부 마지막 회차에 상환, 차량 반납, 할부 연장 등 고객의 상황에 맞춰 선택 가능한 SMART(스마트) 잔가 보장 할부 상품의 경우도 전 차종에 대해 최대 36개월 7.9%, 48개월 8.9%, 60개월 9.5%로 이용 가능하다.
③ 쌍용자동차, 130만 원 상당의 소모품 지원!
쌍용차는 계묘년 새해를 맞아 ‘새해 새 출발 걱정 Zer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1월에 신차를 구매할 시, 차종별 무이자 할부, 일반 소모품 교체 지원 등 할부 조건에 따라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맞춤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토레스와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는 선수금(0%~50%)에 따라 5.9%(36개월)~7.9%(60개월)의 스마트 할부를 고를 수 있다. 이 밖에도 차종별 재구매 대수(쌍용차 모델)에 따라 10만~20만 원을 추가 할인하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렉스턴 브랜드인 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구입하면 5년 동안 소모품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130만 원 상당의 일반 소모품을 지원한다. 이때 소비자는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 없는 12개월 무이자 할부는 물론 월 할부 금액을 내 맘대로 설계해 최저 20만 원대로 정할 수 있는 스마트 맞춤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렉스턴 브랜드 라인업은 선수금(0%~50%)에 따라 4.9~6.9%(36~72개월)로 대비 금리를 인하한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④ 한국 GM, 최대 400만 원에 달하는 통 큰 할인!
한국GM(쉐보레)는 같은 기간 빠른 출고와 더불어 콤보 프로그램으로 트래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또한 6%의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고로 ‘콤보 프로그램’은 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이다.
타호 구매자에게는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 4만㎞(68만 2000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3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를 일시불과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구매하는 고객에게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을 지원한다. 이중 콜로라도의 경우, Z71 모델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스페셜 모델인 시그니처-X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60만 원 상당의 3종 액세서리를 증정한다.
이 밖에도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소비자가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를 구매할 경우 3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차량의 생산 시점에 따라 이쿼녹스 50만 원, 타호는 최대 200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 과연 올해는 좀 나아질 수 있을까?
대게 신년을 맞이하여 어떤 계획을 발표하면, ‘기대’라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런데 르쌍쉐 만큼은 신년을 맞이해 1월 프로모션을 내놓았지만 상황이 조금 다르다. 우선 가솔린 모델만 해도 쉐보레의 트랙스 신형을 제외하고 눈에 띌만한 신차 소식이 없는데다,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로 구성된 친환경차 라인업 또한 현대기아차나 수입차 브랜드에 견주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조한 실적으로 ‘기대’보다 ‘위기’에 더 가까운 르쌍쉐, 과연 올해는 실적 반등을 위해 1월 프로모션 외에 앞으로 어떤 대책을 계속 내놓을지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트레버스 5천만원 이하로 판매하면 모르저 팰리하고 가격으로 맞짱 떠야지 팰리비해 옵션이 약하면서 더 비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