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프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
어벤저는 지프의 첫 순수 전기차다. 스텔란티스코리아는 지난해 신형 그랜드 체로키 4xe 출시 행사에서 첫 순수 전기차 어벤저가 이른 시일 안에 국내 출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기대를 모았던 어벤저 4륜 구동 모델은 2024년에 글로벌 출시될 것으로 밝혀져 한편으론 소비자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어벤저는 국내 시장에서 전용 사양 및 풀 패키지 구성의 런치 에디션이 아닌 일반 모델이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유럽 런치 에디션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독일 기준 판매 시작 가격은 3만 9,900유로(약 5,350만 원)다.
② 모자람 없는 성능
어벤저는 지프 레니게이드보다 하위 세그먼트로 분리된다. 어벤저는 54kWh 용량의 배터리와 2세대 400V 전기 모터를 탑재했고 전륜구동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156마력과 최대 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완충 시 주행거리는 WLTP 기준 400km다. 배터리 충전은 11kW의 AC 완속 충전기와 100kW의 DC 급속 충전기로 할 수 있다. 급속 충전을 할 경우 20%에서 80%까지 24분이 소요된다.
③ 귀여운 사이즈, 근육질의 디자인
어벤저 외관은 전면부 및 후면부 오버행이 짧게 디자인돼 안정적인 프로포션을 구현했다. 4,080mm의 차체 길이를 갖춰 내연기관 컴팩트 모델인 레니게이드 보다 160mm 짧으며, 현대차 베뉴와 유사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전면부는 보닛 라인을 따라 얇게 형성된 주간주행등과 그 밑에 움푹 들어간 헤드 램프가 특징이다. 무엇보다 중앙에 지프 시그니처 세븐 슬롯 그릴이 작지만 대담한 인상을 완성한다. 전체적으로 근육질의 실루엣은 볼륨감 넘치는 측면 휀더가 책임진다.
후면부 디자인은 지프 트레이드 마크인 ‘X’ 자를 리어 램프에 넣어 지프만의 아이덴티티를 완성시켰다. 다소 밋밋할 뻔한 후면 디자인에 센스 있는 포인트가 더해지며 독창적인 매력을 높였다는 평이다.
실내는 랭글러에서 영감을 받아 구성됐다. 앞 좌석 저장 용량은 34리터에 달하고, 트렁크 공간도 308리터를 마련했는데, 엔진이 없는 전기차의 특성상 작은 차체에서도 넓은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어벤저는 유커넥트 인포테인먼트와 7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센터 디스플레이의 UX는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게 디자인됐고,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 지프의 전동화
어벤저는 유럽 전역에서 7000대의 높은 사전 주문을 기록했다. 지프는 기세를 이어받아 왜고니어 S, 레콘 등 4종의 전동화 모델을 2025년까지 세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는 유럽 판매 전량, 미국 판매 절반을 순수 전기차로 채울 방침이다. 지프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