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쏘나타 대항마였던 말리부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중형세단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였다. 특히 쏘나타, K5를 견제하던 몇 안되는 모델이 있었으니, 중형 패밀리카 말리부였다. 2016년 풀체인지 이후 젊은 디자인과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전장, 준수한 성능을 만족하면서 나름 존재감을 과시했다.

풀체인지 이후에는 카마로 타입의 디자인이 녹아들면서 좀 더 스타일리쉬한 세단으로 바뀌었고, 승차감이나 성능 역시 다운사이징 이후에도 쓸만한 스펙을 이어나갔다. 특히 과터 2.0터보 모델의 경우 카마로와 캐딜락 상위 모델에 들어가던 엔진이 들어갔다. 고급 휘발유 세팅으로 유명했는데, 이런 내용이 모여 ‘인터넷 슈퍼카’로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도 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의 중형세단 네임밸류를 비롯해 스펙면에서 밀리기 시작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② 큰 발전 없어 실망만 늘어난 말리부

쉐보레 인테리어의 특징은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좌우 대칭인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2016년 출시 당시만 해도 투박하지 않으며 세련된 디자인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2022년이다. 과거에 괜찮았을 지 몰라도 지금은 통합형 디스플레이와 터치식 패널 탑재를 통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가 트렌드다. 당연히 이와 같은 인테리어가 요즘 보다는 올드하게 보일 수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022년식 쉐보레 말리부의 인테리어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2016년 구매했던 디자인 그대로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를 비꼬듯, ’10년이 넘어도 신차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 보이기도 하며, ‘이 정도면 쌍용차보다 더 하다.’라며 아쉽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즉, 아무리 우수한 디자인이라 할 지라도 변화가 없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③ 결국 단종, 앞으로 어떤 신차로 대체되나?

한국GM은 부평공장에서 생산하던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의 단종을 예고 했다.과거 스파크, 다마스·라보 단종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한국 철수설이 돌기도 했다. 이렇게 되면 사실상 국내 생산 및 판매 차종은 거의 남지 않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한국 철수로 보이는데, 사실 한국GM의 속내는 다르다. 공장 자체를 아예 폐쇄할 순 없기 때문에 수출기지로 삼는다는 입장이다.

주력 모델 중 하나인 트레일블레이저와 곧 출시될 CUV 모델을 생산하는 수출기지로 만든다는 것이다. 그밖에 쉐보레나 GMC, 캐딜락 라인업의 경우 전량 수입으로 돌릴 예정이다. 이미 볼트 EUV, 타호 등 미국 생산분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으며, 조만간 GMC 시에라가 들어올 전망이다.

■ 결국 현대차와 기아의 대안이 될 차는 없나?

우리나라에서 쉐보레의 전신은 대우자동차다. 하지만 모회사가 역사속으로 사라지면서 GM대우가 되었다가. 지금은 한국GM이 되었다. 로고도 대우 특유의 엠블럼에서 쉐보레 십자마크로 바뀐지 오래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쉐보레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간 외산 브랜드가 되었다. 폭스바겐처럼 수입 대중브랜드가 된 것이다.

하지만 쉐보레의 행보를 보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힘을 쓰기 어려운 구조다.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먹힐 만한 퀄리티의 차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중분해 위기까지 내몰렸던 쌍용차마저 토레스를 기반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말리부는 괜찮은 차다. 하지만 GM의 정책에 밀려 도태된 안타까운 차량이기도하다. 이미 단종 결정이 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기존 오너들의 원활한 유지보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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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현기타다// 3대째 인피니티 //르노삼성// 지금 Bmw m4 //쉐보레 세컨으로 탐 솔찍히 현기전자옵션질 디자인 트랜드 따라 빨리 모델체인지 하는것 밖에 못함
    자동차주행질감 딸림// 쉐보레 못따라옴 차대강성 발런스 비빌수없음
    기자가 아무리 빨아 주는기사 써도 여러 차량경험해본 오너들 다압니다

  2. 2018년 구매했는데 소나타 과학5호기 둘다 렌트해보고 샀다. 내부 옵션이야 이미 그때부터 비교적 구렸지만 주행질감이랑 고속안정성을 중요시하던 나에겐 오히려 대안이없었다. 100넘어가니 차 날라다니는 느낌나고, 브레이크 밀리고….
    이젠 독3사로 넘어갈 예정이지만 내부빼곤 아쉬울게없는차임

  3. 단종 수순 밟으면 지금도 비싼 수리비 감당할 자신들은 있는지? 타호 수리비 보면 답 안 나오나? 조만간 앞범퍼만 나가도 500수리비 얘기 나올것 같은데?

  4. 그래도 구입한거 후회 안한다.
    구입때도 현기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장기보유운행이 목적이었는지라
    8년지나면 중고시세값도 별 의미없다.
    굴리다해외수출로 처분할때까지 부품이나
    잘 수급되길 바랄뿐이다.

  5. 말리부는 프론트에 크롬장식 전에 모델이 훨씬 멋지고 강인해보였는데 아쉬워요..(참고 자료의 흰색 말리부) SUV계열 차를 좋아하는데 말리부 구입을 고려했었죠…미션이 좀 그렇다고 해서 생각을 접었지만요.
    크게 손데지 말고 성능과 실내를 업글했으면 좋았을텐데…지금봐도 이쁜데…

  6. 쏘나타와 비교하다니 360어라운드뷰 어댑티브크루즈 긴급제동 등 갖추고 뒷태 디자인만 바꾸면 지금도 최고다 이것들이 마케팅을 너무 못해요 출시타이밍 편의기능 등 트렌드에 맞게 해야지 그리고 페이스리프트도 제때

  7. 집에 Gv80 초기모델, 이쿼녹스 2023년형 최신 몰고있는데 대체 승차감이 왜 gv80이 좋다는지 이해가 안 감ㅋㅋㅋㅋ승차감은 물론 램프구간 롤링,120이상 시 핸들불안정 모든게 다 별론데 차자체만따지면 현기가 프리미엄 못 올라가는게 타보기만해도 알겠더만ㅋㅋㅋ실내인테리어?그런것만 따져대니 북미에서 판매량상위권에 미국,일본차가 싹쓸이하는거임;ㅋ 한국사람들 우물안개구리같은게 소중국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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