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소형 SUV 시장이 새해 들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시장 볼륨 모델들의 신차 공세가 이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초에 스타트를 끊은 코나부터 트랙스 신형까지 우선 라인업은 화려하다. 그렇다면 어 라인업들은 실적 부진에 빠진 소형 SUV 시장에 활력소가 되어 줄 수 있을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① 3년 연속 하락세, 올해는 달라진다?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차 판매량은 하락세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소형차 판매량은 2020년 17만 3천484대, 2021년 11만 9천64대, 지난해 11만 7천313대로 매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형차 실적인 13만 4천대 보다 낮아 전체 차종 꼴찌를 차지했다.
그런데 상황에 변수가 생겼다. 고금리·경기침체의 대응책으로 소형 SUV 시장이 다시금 주목 받기 시작하면서, 풀체인지, 전동화 등 다양한 전략을 갖춘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라인업 정비에 나섰다. 특히 라인업 중에서도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다는 점을 인지하고 하이브리드 차량을 주력으로 삼았다. 이에따라 침체된 소형차 시장을 저격한 상품들이 판도를 바꿀지 기대되는 상황이다.
② 현대차, 코나로 자존심 회복할까?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다양한 소형 SUV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완전 변경을 거쳐 지난 18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코나는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후 출시된 기아 셀토스와 경쟁구도에 올랐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현대차는 ‘정의선 차’라고 불리던 코나를 완전변경해 지난해 부진했던 소형 SUV 부문에 성적 반등을 계획하고 있다. 한 기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코나는 8천 388대로 실적이 1만대도 넘지 못했다. 심지어 5위를 기록한 쌍용 티볼리와도 약 2천 900대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기아는 소형SUV 베스트 셀러 모델로 두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바로 셀토스와 니로다. 먼저 소형 SUV 셀토스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참고로 셀토스는 지난해 4만 2천983대가 판매됐다.이는 전년(3만 9천522대)보다 8.8% 늘어난 수치다. 두 번째 니로는 2만 9천104대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했다.
③ ‘르노,쌍용,쉐보레’,일명 르쌍쉐 상황은?
한편 판매량 3위를 차지한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사활을 걸고있다. 2022년 총수출을 견인했던 XM3에 연비까지 더해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답게 연비는 17~17.4km/ℓ다. XM3는 지난해 수출 11만7천20대 중 9만3천251대(79.6%)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르노 코리아는 지난해 연말 XM3 하이브리드 출시 당시 물량 부족으로 신차효과를 크게 누리진 못했지만, 올해는 물량 확대를 지속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XM3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두 달 동안 1467대가 인도됐다”며 “올해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해결이 예상되는 만큼 본격적인 판매 제고와 이를 통한 XM3의 전체 판매량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신형 트랙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세대 트랙스는 신형 트랙스는 한국지엠의 내수와 수출 물량을 책임지게 된다.GM의 첨단 설비와 기술이 집약된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신형 트랙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품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형 SUV에 맞게 커진 차체와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흑자전환과 일감 증가 등 회사 경영정상화를 이끌 핵심 모델로 주목을 받는다.
■ 막내들의 반란은 준비 완료
2023년 현재 국내 생산 중인 완성차 5개사가 동시에 보유한 세그먼트는 소형SUV가 유일하다. 차례대로 나열해보면 코나‧베뉴(이상 현대차)‧니로‧셀토스(이상 기아차)‧티볼리(쌍용차)‧XM3(르노)‧트레일블레이저‧트랙스(쉐보레) 등 8종이다.
최근 국내 소형 SUV 시장은 여전히 건재한 셀토스 뒤로 최근 나온 코나에, 트랙스까지 대기 중인 상황. 과연 화려한 라인업을 무기로 올해는 막내들이 반란에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