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푸조의 플래그십 세단 508

508은 푸조의 기함을 맡고 있다. 이리저리 차를 보아도 ‘기함’이 되기에는 살짝 부족한 분위기지만 말이다. 차량의 사이즈는 전장 4750mm / 전폭 1860mm / 전고 1420mm / 휠베이스 2800mm로 현대차 소나타나 기아 K5보다도 너비를 제외한 모든 수치가 작다. 

덕분에 508은 낮고 넓은, 역동적인 비주얼을 실현할 수 있었다. 전면부는 날카로움과 단정함이 공존하는 인상이다. 시그니처와도 같은 사자 발톱 주간주행등은 헤드라이트 끝단에서 범퍼로 자연스럽게 떨어지며 고유의 비주얼을 완성했다. 보닛 끝에는 508 레터링이 위치했다.

완만한 A필러와 날렵한 윈도 라인, 패스트 백 디자인으로 쿠페를 연상케 하는 실루엣이 매력적이다. 프레임레스 도어를 차용한 것은 젊고 세련된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다. 일반적인 세단이 아닌 본격 스포티 세단으로서의 푸조 508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후면부 테일라이트에는 스모크 램프를 적용했다. 좌우가 이어진 라이트에서 3분할로 빛을 낸다. 시퀀스 턴 시그널과 도어를 열 때 리어램프가 다양한 형태로 점멸하는 웰컴 시퀀스 기능을 통해 매력을 더했다. 

 독창적인 콕핏 인테리어

실내는 독특한 레이아웃이 펼쳐진다. 푸조의 최신 인테리어 기조인 i-콕피트를 통해 모든 조작부가 운전자를 향해 있어 주행 편의성을 높였다. 낮게 위치한 스티어링 휠, 운전대 위로 보이는 계기판, 여러 겹의 층을 쌓은 센터페시아 등 흥미로운 디자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특히 위·아래가 평평하게 처리된 더블 플랫 스티어링 휠이 돋보인다. 뒤쪽에 자리하는 계기판은 일반적인 차량들과 달리 스티어링 휠 위쪽으로만 볼 수 있으며 운전자의 전방 시야를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직관적인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중앙에 위치한 8인치 터치스크린 아래로는 7개의 토글 스위치가 전화, 라디오, 공조장치 등의 직관적 조작 환경을 제공한다. 대시보드는 우레탄 소재의 원피스 형태로 제작해 시원한 공간감을 연출했다. 대시보드 하단과 도어 트림에는 고급스러운 블랙 우드 소재를 덧댔다. 

트렁크는 스포트백 디자인으로 뒷유리까지 한 번에 열린다. 덕분에 트렁크 안쪽까지 짐을 싣고 내리기가 수월하며 용량은 487리터 수준이다. 2열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537리터까지 확장된다.

디젤 엔진의 주행 성능

508의 파워트레인은 디젤 엔진으로만 구성된다.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다. 엔진은 1.5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앞바퀴 굴림, EAT 8단 자동 변속기와 맞물려 부족함 없는 주행 성능을 보여준다. 

복합 연비는 GT 트림이 리터당 17.2km, GT팩 트림이 리터당 15.6km다. 

가격은?

작년 508은 총 71대 팔렸다. 디젤 엔진 단일 라인업과 더불어 AS, 부품 수급, 가격 등의 요소가 한국 소비자들을 주저하게 만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GT가 4,990만원, GT팩이 5,3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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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차 기준이 국산차처럼 실내크기로 따지는 시대는 지났네요
    외장크기는 비슷한데 실내크기가 크다는건 내외장재 두께가 얇다는것이고 충격에 약하다는 반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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