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현대차에서 공개한 2대의 한 콘셉트카는 업계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그 차는 고성능 N 브랜드 전동화 비전에 기반한 ‘RN22e’와 ‘N Vision 74’다. 그런데 최근 한 인터뷰 때문에 양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과연 어떤 말이 나온 것일까?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자.
① 현대차와 슈퍼카, 아직 현재진행형?
예상외로 반응은 뜨거웠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다수의 주요 외신은 최근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있었던 현대차 관계자의 인터뷰를 인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당시 인터뷰를 한 인물은 하학수 내장디자인 실장으로, 그는 “현대차 슈퍼카 개발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 이보다 앞서 국내외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고성능 라인업 구축을 위해 현대차가 미드십 슈퍼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에는 실제 판매 라인업에서 슈퍼카 투입하는 것에 대해 현대차 경영진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선 현대차 슈퍼카 개발은 진행이 멈춤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하학수 현대차 내장디자인 실장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 외신이 현대차 슈퍼카 개발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며 또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해당 언론은 하 실장은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시점에서 실제 라인업에 투입되고, 어떤 형태로 시장에 출시되고, 어떤 파워트레인을 사용할 지 등 모든 것이 미정이다”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가 여전히 슈퍼카 수준의 신차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또 내부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통해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② 영산차를 베이스로 한 고성능 모델
RN22e는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들어간 아이오닉 6를 베이스로 만든 고성능 전기차다. 때문에 사이즈가 4915 mm, 너비 2023 mm, 높이 1479 mm, 휠베이스 2950 mm로 비슷하다.
성능의 경우 듀얼 모터 덕분에 584.6 PS – 75.4 kg·m의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은 77.4kWh이며 최고 속력은 250km/h 이상이다. 제로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여러 매체에선 아이오닉 6 보다 빠른 4초 미만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RN22e 디자인으로 아이오닉 6를 선택한 건 0.21cd에 불과한 공력 성능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RN22e는 모터스포츠를 고려한 낮은 지상고와 굵직한 측면 디자인으로 강인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서킷용 전기차를 개발하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냉각성능과 제동력에 집중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4P 브레이크가 들어가며, 주행 중 새로운 가상음과 변속감을 제공하기 위해 N 사운드+와 N e-쉬프트 기능을 적용했다.
③ 최초로 ‘이것’ 탑재한 놀라운 모델
N Vision 74는 N브랜드 최초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이다. 사이즈는 길이 4952 mm, 너비 1995 mm, 높이 1331 mm, 휠베이스 2905 mm로 그랜저만한 크기다. 앞서 언급한 RN22e가 고성능 전기차의 미래를 제시한다면, N 비전 74는 헤리티지를 계승한 모델이다.
특히 파워트레인은 수소연지를 활용한 최초의 N 모델로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 에너지를 동시에 사용한다. 특히 고성능에 따른 냉각을 위해 무려 3채널 냉각시스템이 탑재됐다.
모터는 후륜모터 하나만 탑재했는데, 680 PS – 91.7 kg·m 이상의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수준은 슈퍼카 이상의 성능에 해당한다. 심지어 주행거리는 62.4kWh 용량의 배터리와 4.2kg의 수소저장탱크가 들어가, 600km 이상 주행가능하다.
N Vision 74의 디자인은 1974년 현대차의 콘셉트카였던 ‘포니쿠페’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쿠페’를 첫 양산 스포츠카로 선보이고자 양산 프로토타입 차량까지 개발했으나, 당시 경제위기에 따른 사회적 이유로 결국 양산에 이르지 못한 아쉬운 스토리가 있다.
■ 앞으로도 계속될 브랜드 미래
RN22e, N Vision 74 현대차가 N브랜드를 통해 선보일 고성능 자동차의 미래다. 한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두 모델이 단순 양산 모델을 넘어 선행 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등대로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과연 롤링랩을 통해 얻은 기술이 적용되어 출시 된 차량은 어떤 놀라운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