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확정이다. 기아가 스팅어에 대해 최근 헌정 영상을 올리며 단종을 예고했다. 영상에는 스팅어의 빈자리를 대신할 ‘이 차’도 함께 나왔다. 과연 기아는 영상을 통해 이 차의 단종을 어떻게 풀어냈을까? 그리고 빈자리를 채울 ‘이 차’는 무엇일까?  함께 살펴보자. 

① 짧지만 메시지 전달만큼은 확실했다

기아차 공식 유튜브 캡처

 ‘A Tribute to Stinger(스팅어에 바치는 헌사)’ 제목의 2분 35초짜리 영상은 지난 17일 기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스팅어와 EV6 GT가 의인화 되어 대화를 나눈다. 대화 중에 스팅어가 “3.3L 트윈터보 V6 엔진이잖아”라며 건재함을 표현한 부분은, 단종을 앞둔 스팅어에 대한 아쉬움을 곱씹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후 두 대의 챠량은 서킷으로 자리를 옮겨 대결을 펼쳤고, 영상 후반에  ‘It’s an honor to drive with you(당신과 함께 운전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는 문구와 EV6 GT가 눈물을 흘리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며 끝이 난다. 

기아차 공식 유튜브 캡처

이번 영상과 관련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대한민국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 스팅어, 언젠가 다시 만나요”,  “온몸에 전율이…전조등 눈물은 압권이네요! 잘가 스팅어”,  “스팅어 비록 판매량은 저조 했지만 정말 게임 체인저 그 자체였다”, “기아가 얼마나 스팅어에 진심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영상”과 같은 의견을 보였다.

② ‘이 차’가 진짜 마지막인 이유

기아차 공식 유튜브 캡처

기아는 스팅어를 기존의 매정한 단종 보다 아쉬움과 경의의 표현으로 마지막 모델을 출시했다. 이렇게 출시된 ‘트리뷰트(Tribute) 에디션’은 디자인 차별화 모델로, 국내 200대(글로벌 포함 총 1,000대)만 한정 판매된다. 

스팅어 3.3 가솔린 터보 GT 트림을 기반으로하는 이 차는 전용 외장 색상으로 애스코트 그린과 새로 추가된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등 2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참고로 이 색상은 각각 100대씩 판매한다.

실내는 트리뷰트 에디션 전용 ‘테라코타 브라운 인테리어’를 신규 적용하고 콘솔 상단과 도어 가니시(장식)에 카본 무늬의 소재를 사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이와 더불어 차명에서 착안한 말벌 모양의 엠블럼을 헤드레스트에 적용하고 운전석측 도어 스커프에 고객이 직접 선택 가능한 고유 일련번호를 새겨 트리뷰트 에디션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선사한다.

한편, 스팅어 트리뷰트 에디션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4,825만 원이다. 

③ 만만치 않은 성능을 가진 후임

스팅어가 담당했던 기아의 고성능차 역할은 EV6 GT가 이어간다. 작년 10월 출시 된 이 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일반 모델 대비 성능을 대폭 높인 모터와 고출력 배터리를 조합해 역대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사륜구동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는 EV6 GT는 최고출력 270kWㆍ최대토크 390Nm의 후륜 모터와 최고출력 160kWㆍ최대토크 350Nm의 전륜 모터를 더해 합산 430kW(585마력)의 최고출력과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갖췄다.

아울러 운전자가 고속에서도 차량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륜 스트럿링’ 및 ‘후륜 러기지 플로어 보강바’ 등 차체를 강화해 민첩한 핸들링 성능을 갖췄다. 또 랙 구동형 파워 스티어링(R-MDPS)과 가변 기어비(VGR) 기술을 통해 속도에 따른 조향 응답성을 최적화했으며, 미쉐린社의 GT 전용 퍼포먼스 타이어를 적용해 조정 및 주행 안정성을 추가로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전자식 차동 제한장치(e-LSD)는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 구간을 주행할 수 있게 돕고, 전자 제어 서스펜션(ECS)은 주행모드에 따라 댐퍼 감쇠력을 조절함으로써 차량 자세를 최적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해준다.

이러한 성능을 가진 EV6 GT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및 세제혜택 후 기준 7200만 원이다.

■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일

6년만의 단종, 해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스팅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만큼 단종이라는 결과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EV6 GT가 있는 마당에, 기아로써 판매 차종 중 가장 저조한 실적을 가진 스팅어를 유지할 수 있는 명분이 없다. 스팅어가 기아가 고성능차 시장에서 첫 걸음마를 뗄 수 있게 해주었다면, 과연  고성능 자리를 넘겨받은 EV6 GT 어떤 역할을 해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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