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이 생산하는 주력 수출 차종이다. 현재 부분 변경을 추진 중인 ‘트레일블레이저’는 2024년형으로 올 상반기 국내외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차 아직 출시도 안됐는데 올해 한국지엠 사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체 얼마나 잘 팔리길래 신차에게 이런 반응일까? 함께 살펴보자.
① 이번 신차의 핵심은 실내?
최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쉐보레가 북미 홈페이지를 통해 2024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소식을 공지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외관에는 날렵하게 디자인된 주간주행등과 쉐보레 듀얼 포트 그릴 등 트랙스 풀체인지와 유사한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전면부 보타이 엠블럼은 중앙 크로스바로 이동했다. RS 트림과 액티브(Activ) 트림에 따라 전용 그릴 패턴과 휠, 외관 컬러가 제공된다.
한 쉐보레 관계자는 출시를 앞둔 ‘2024 트레일블레이저’ 변화의 핵심으로 실내를 꼽았다. 브랜드 최신 레이아웃이 반영된 실내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기존 8인치에서 11인치로 커졌으며, 8인치 디지털 계기판, 새롭게 디자인된 송풍구와 공조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지원한다.
② 부분변경이라 어쩔 수 없는 엔진
‘2024 트레일블레이저’는 부분변경인 만큼 파워트레인 변경은 없다. 그러면 현 세대 트레일블레이저의 파워트레인 스펙은 어떨까? ‘E-터보’로 불리는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이 차는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 토크 24.1㎏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료 효율은 국내 기준 복합 ℓ당 11.6㎞다. 구동 방식은 전륜구동이며, 전자식 AWD도 선택 가능하다.
이 중 1.3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은 2022년형 트레일블레이저부터 적용된 엔진이다. 이전에는 1.2ℓ E-터보 프라임 엔진을 기본 적용하였고 이번에 탑재하는 엔진은 상위 트림에 적용되던 것이었다.
③ 연초부터 해외 판매 실적 1위
지난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의 1월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GX와 함께 1월 한 달간 1만 5311대가 수출됐다. 덕분에 지난 1월 SUV 해외 판매 실적 1위 자리에 올랐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국내와 글로벌 시장의 소형 SUV 부문에서 GM의 주요 볼륨 모델로 활약해 왔다”며 “검증된 차량 성능과 품질로 전 세계 고객들의 지속적인 수요를 볼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역사는 그렇게 길지 않다.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진출했다. GM은 이 차에 대해 ‘미국 정통 SUV‘를 표방했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브랜드의 전략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그런 전략이 잘 먹힌 것일까?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1월까지 누적 45만 1981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6월과 10월에는 월간 승용차 수출 1위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외신에서는 엄청난 실적을 달성한 트레일블레이저의 매력으로 소형 SUV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험로 주행을 위한 사륜구동 시스템과 고강성 차체를 택했다.
■ 혹시 국내 출시는 언제?
쉐보레는 2024 트레일블레이저 전용 웹페이지를 개설하면서 북미 출시 시점을 올해 가을로 안내했다. 현행 트레일블레이저의 출시 일정을 다시 떠올렸을 때, 국내 투입 시점은 올 4분기 경으로 예상된다. 과연 지난해 손익 분기점을 넘은 뒤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하는 한국지엠에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