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서울시, 강남 도로 지하화 고민

최근 서울시는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는 강남구 테헤란로, 언주로, 도곡로를 지하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테헤란로, 언주로 등 입체화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교통 수요 예측, 주변 개발계획 조사,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지하도로 구축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강남 테헤란로와 언주로 등 주요 지역은 이 곳을 통과하는 차량과, 지역 주민 차량, 물류 차량 이동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때문에 강남지역의 늘어나는 생활물류 처리 공간, 부족한 주차 공간 확충 등을 위해 지하철 간섭이 없는 해당 도로를 대상으로 구간별 입체·복합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첨언 했다.

② 구체적으로 어디가 지하화 될까?

이번 용역이 실제 공사로 이어지면 강남역에서 선릉역을 지나 삼성교사거리에 이르는 3.8㎞ 구간이 지하화 된다. 언주로의 경우 역삼2동 개나리아파트 교차로 인근에서 매봉터널을 지나 구룡터널로 이어지는 2.1㎞ 도로가 밑으로 내려간다. 또한 도곡로는 강남세브란스 교차로에서 한티역을 지나 대치우성아파트교차로까지 이어지는 2.0㎞ 구간이 해당된다. 만약 모든 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기존 도로가 비게 되는데, 이를 고려해 지상부 공간의 활용 방안도 같이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③ 강변북로와 경부간선도로도 지하화 예정

서울시는 강남 뿐만 아니라 교통량이 많으 자동차 전용도로도 지하화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변북로는 가장 막히는 17.4km 구간을 지하화 할 예정이다. 현재 강변북로 일산방향 4차로와 구리방향 4차로는 각각 3차로로 축소되며 그 대신 보도가 들어선다. 추가로 지하에 왕복 6차로 도시고속도로가 추가된다. 전체적으로 보면 각 방향으로 4차로였던 구간이 6차로로 확대된다.

경부간선도로 역시 극심한 교통정체를 유발하는 7.0km 구간이 지하화 된다. 양재방향과 한남방향을 합쳐 총 8차로인데 이를 지하화 하면서 왕복 12차로로 대폭 늘릴 예정이다. 완공될 경우 기존 도로는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며 공원 좌우로 시내 일반도로와 보행로, PM-자전거 등 시민 편의를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 대규모 공사, 실제로 가능할까?

서울시의 원대한 계획에 수천억을 넘어 조 단위 세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공사들이 실제로 시작되려면 수 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완공까지는 추가로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릴 수도 있다. 만약 시의 계획대로 완공이 됐을 때 교통정체 해소와 시민들의 복지 개선 까지 모두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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