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 곳이 웬일? DS ‘E-텐스 퍼포먼스 컨셉’

‘DS 오토모빌’, 브랜드명부터 낯설다.  그나마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곳은 매번 디자인이 아쉬운 곳이었다. 그런 DS가 지난해 2월 공개한 콘셉트카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콘셉트카의 이름은 `E-텐스 퍼포먼스’다. DS는 이 차에 대해 2014년 브랜드 출범 이래 전동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아온 DS의 비전을 반영한 모델로, 향후 양산할 전동화 모델의 디자인과 섀시, 배터리 기술 방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DS 디자인 스튜디오 파리’에서 완성했다는 외관은 800개의 LED로 구성된 주간 주행등과 3D효과를 입힌 DS 로고가 돋보이는 전면 디자인, 특정 컬러에 제한되지 않고 외부 조건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색상이 바뀌는 듯한 착시효과를 보이는 컬러감 등은 DS가 그리는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을 제시하고 있다.

아쉽게도 이 때 실내 공간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익스테리어만으로 고급스러운 소재와 연출, 그리고 ‘포뮬러 E’ 레이스카에 대한 이미지를 선명히 표현해냈다.   

② 바퀴위의 실험실, 시트로엥 ‘올리’

‘올리(Oli)’는 지난해 9월 시트로엥에서 공개한 전기 픽업 콘셉트카다. 저렴한 가격과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독특한 스타일의 경량 전기 픽업인 ‘올리’는 재활용 및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다. 

전면부 디자인은 새로운 타원형 엠블럼이 부착됐으며 윈드실드 프레임, 휠 캡, 범퍼 액센트 등은 객실과 동일한 인프라-레드 컬러가 적용됐다. 타이어는 굿이어 이글 고(GO) 콘셉트 타이어에 강철 및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다.

픽업 적재공간 및 보닛과 지붕은 재활용된 판지로 만들어졌으며, 탈부착이 가능한 접이식 테일게이트는 길이가 679mm에서 최대 1050mm까지 확장된다.

4개의 개별 시트가 탑재된 실내는 대시보드를 비롯해 기존 자동차보다 훨씬 적은 부품을 사용했다. ‘올리’에는 대형 스크린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과 5개의 공기조절 스위치, USB 소켓, 엘라스톨란 소재의 실용적인 선반이 적용됐다.

이 밖에 선반 위쪽으로 주행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밴드(Smartband)’ 단일 스크린이 부착됐으며 모든 기능은 스티어링 휠 오른쪽에 장착된 조이스틱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③ 새로운 시대의 첫 시작, ‘푸조 인셉션 콘셉트’

‘푸조 인셉션 콘셉트’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푸조가 공개한 콘셉트 모델이다. 당시 공개 자리에서 잭슨 CEO는 “우리의 목표는 단순하다. 2030년까지 푸조를 유럽 최고의 전기차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다. 이는 오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푸조 인셉션 콘셉트로 구현된다”고 말했다.

외관은 전면에서 루프, 후면까지 이어지는 거대한 유리 표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론트 페시아는 3개의 상징적인 발톱이 통합된 올 뉴 푸조 라이트 시그니처를 채택했으며, 전체 프론트 그릴과 시그니처 부품을 하나로 통합하고 센서를 내장했다. 중앙에는 3D 발광 효과가 있는 로고가 빛을 낸다.

도어는 수평으로 가로지르는 플래시 스크린의 형태를 띤 ‘테크 바’가 적용돼 운전자와 승객이 접근할 때 차량 외부로 각기 다른 메시지를 내보낸다. 일반적인 환영 및 환송 메시지와 더불어 배터리 충전 수준도 표시해 준다. 

인테리어 또한 색다른 주행 경험을 선사하도록 시트 배치를 새롭게 했다. 높은 벨트 라인은 안전 받침대 역할을 하며, 시트를 낮게 설치해 전 좌석에 보다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탑승객들은 다이내믹한 드라이빙과 휴식 등의 상황에 맞는 승차감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 더 이상 대시보드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점도 혁신적인 요소로 꼽힌다. 최소한의 기능만 남은 콕핏을 운전자 기준 아래쪽에 설치해 운전자에게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 설마 관심 끌기용으로 끝?

콘셉트카는 화려한 디자인, 날렵한 차체 등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켜 제조사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줄 수 있다. 또한 제조사 입장에선 대중의 관심도를 통해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콘셉트카를 개발한다. 

그런데 유독 오늘 살펴본 제조사 3곳은 그동안 콘셉를 잘 만들어놓고 정작 실차는 전에 했던 기대감을 한번에 무너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과연 역대급이라 평가받는 각자의 최신 콘셉트카들을 향후 출시될 신차에 얼마나 반영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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