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 수출

한국GM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GM 한국사업장은 2월 한 달간 총 2만 6,191대(완성차 기준)를 판매했다. 이 실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4.6%가 늘어난 수치다. 8개월  연속해서 전년 대비 상승세다. 참고로 여기서 캐딜락 실적 제외됐다. 

좀 더 살펴보면, GM 한국사업장의 2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2.9% 증가한 총 2만 5,074대였다. 해외 시장에서 11달 연속 전년 대비 성장세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동일한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 8,418대를 팔았다. 전년 동월 대비 63.2%, 폭발적인 증가세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과 뛰어난 가격 대비 성능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GX와 함께 지난 1월 해외 판매 실적(잠정치)에서 SUV 부문 가장 높은 수출량을 기록했다. 

한국GM

한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약 5,000대 이상 선적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GM의 글로벌 차량 포트폴리오에서 크로스오버 부분을 책임지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10월, 북미 시장에서 처음 공개된 이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크로스오버 차량을 새롭게 정의하는 쉐보레의 최고급 엔트리 레벨 모델로, 넓은 공간과 새로운 기능, 현대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갖췄다. 

② 상승세라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해

한국GM

전체적인 실적은 상승세가 맞다. 하지만 이를 견인한 건 수출 실적으로, 내수 시장은 부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내수시장에서는 GM 한국사업장이 멀티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새로 도입한 브랜드 GMC의 첫 모델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가 63대가 팔렸다. 온라인 계약을 실시한 지 단 이틀 만에 첫 선적 물량이 완판됐다. 

한국GM

또한, 쉐보레 트래버스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39.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총 판매량은 85대에 그쳤다. 판매량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우나,  압도적인 차체 사이즈와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으로 수입 대형 SUV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러니 하게도  GM 한국사업장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 1위는 단종을 선언한 스파크로, 총 392대가 팔리면서 판매량 1위 차종에 올랐다.

③ 존재감이 압도적인 GMC 시에라    

한국GM
한국GM

지난달(2월) 국내 출시 된 GMC 시에라는 정통 아메리칸 픽업트럭답게 풀박스 프레임 보디와 강력한 퍼포먼스, 견인 능력, 편의성 및 실용성을 겸비했다. 첨단 고급 편의사양도 채택됐다.

우선 사이즈는  전장 5,890mm, 전폭 2,065mm, 전고 1,950mm로, 풀사이즈 픽업트럭 다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 차량의 외관에는 프런트 페시아 시그니처 드날리 크롬 그릴과 C쉐입의 시그니처 LED 주간 주행등 및 듀얼 형태의 풀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 크롬 인서트가 들어간 보디 컬러 범퍼, 크롬 프런트 토우 후크와 크롬 아웃사이드 미러 등 차량 곳곳에 LED와 크롬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에라 드날리만의 럭셔리하고 볼드한 인상을 완성했다.

한국GM

실내 공간은 픽업트럭의 한계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공간감을 자랑한다. 특히 2열 레그룸의 크기는 1,102mm로 1열에 레그룸에 준하는 정도의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며, 최고의 공간 활용성을 제공하기 위해 넓고 깊은 IP어퍼 글로브 박스와 센터 콘솔, 2열 시트백 및 하단의 히든 스토리지 등 탑승자를 위한 다양한 수납공간도 마련되었다.

시에라의 가격은 드날리 트림이 9,330만 원이며, 드날리-X 스페셜 에디션은 9,500만 원으로 오늘부터 GMC 홈페이지(www.gmckorea.co.kr)를 통해 계약이 가능하다. 

④ 강인함과 스포티함을 다 가진, 트래버스

한국GM
한국GM

2019년 국내에 첫 출시를 했던 트래버스는 지난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됐다. 이 때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하이컨트리(High Country)’를 제품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했다. 

신형 트래버스는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이전 모델의 상단 헤드 램프는 하단으로 이동됐고, 기존 상단 헤드램프 자리에는 날렵해진 새로운 LED 주간 주행등을, 하단에는 ‘ㄱ’자 모양의 LED 보조 주간 주행등을 적용했다. 또, 전면 듀얼 포트 그릴은 더욱 촘촘하게 배치되어, 대형 SUV 특유의 강인한 분위기에 스포티한 감성을 더했다.

새로 추가된 하이컨트리는 쉐보레의 대형 SUV와 RV 라인업에만 적용되는 브랜드 최고 등급이다.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20인치 루나 그레이(Lunar Gray) 머신드 알로이 휠, 고드릭 액센트가 가미된 갈바노 크롬 그릴, 차량 측면에 부착된 하이컨트리 전용 레터링, 2열 파워 쉐이드가 포함된 스카이 스케이프 듀얼 패널 선루프가 적용됐다.

한국GM

한편 트래버스의 실내는 슈퍼비전 8인치 컬러 클러스터, 젯블랙 인테리어(스웨이드 인서트), 젯블랙 & 클로브 천공 천연가죽 시트, 하이컨트리 로고가 각인된 헤드레스트, 프리미엄 플로어 매트, 1열 도어 실플레이트가 적용됐다.

트래버스의 판매 가격은 LT Leather Premium 5,470만 원, RS 5,636만 원, Premier 5,896만 원, Redline 6,099만 원으로 기존 대비 570만 원에서 599만 원이 인상됐다. 새로 추가된 하이 컨트리(High Country) 모델은 6,430만 원이다

■ 국내 실적 반등, 한 방이 필요하다

눈에 띄게 부진한 GM 한국사업장 실적, 이 때문에 국내 철수설은 정기적으로 들려왔다. 수출 실적이 높다고는 하지만, 내수  실적이 지금보다 더 떨어진다면 GM에겐 한국사업장 유지에 대한 명분이 없는 상황. 과연 먹구름만 잔뜩 있는 GM 한국사업장이 언제즈음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1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