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바로 어제(5일) 현대모비스가 밝힌 자동차 기술 하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술의 이름은 바로  ‘차량 높이 자동 조절 시스템’으로, 현대모비스는 이를 현대차와 함께 개발했다고 말했다. 모비스 또한 이 기술을 두고 높은 자신감을 보였는데, 대체 이유가 뭘까? 함께 살펴보자. 

① 높아진 가격 경쟁력, 확대된 적용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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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현대모비스가 밝힌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맞게 차량 높낮이를 위아래로 60mm까지 바꿀 수 있다. 무엇보다  에어서스펜션과 비슷한 기능이지만 전동식 유압 펌프 장치를 이용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 전동식 유압 펌프를 이용해 차량의 전륜과 후륜 네 바퀴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센서가 주행 속도와 적재량 등을 감지해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데, 필요에 따라 수동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전방 노면 스캔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와의 연동을 통한 높이 조절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② 모비스와 서스펜션,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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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의 서스펜션에 대한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내비게이션 맵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 흡수를 대비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술에 적용된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은 차량 상태나 움직임을 파악해 차체 높이를 최적 상태로 유지해 주는 장치로, 이미 7년전인 2012년에 양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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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은 첨단 부품 기술과 내비게이션 맵 정보가 융합된 혁신 기술이다. 내비게이션상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이 시작된다. 

가령 전방에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다는 정보가 확보되면 차량이 스스로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 모드를 부드럽게 설정한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운전자가 안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치이며, 이 기술을 통해 차고를 최대 10cm가량 조절할 수 있다.

③ 높낮이 조절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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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서 높낮이를 조절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다양하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차량 높이를 올려 차체 바닥에 깔리는 고전압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다.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 도로와 같은 거친 노면, 과속 방지턱 등에 차량 바닥이 긁혀 손상되는 위험을 덜 수 있는 것이다. 

고속도로 주행시에는 차량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해 차량의 항속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특히 고성능차의 경우 낮아진 무게 중심으로 차량의 주행 성능 향상도 기대된다.

④ 신박한 기술, 언제 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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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전기차와 PBV에 장착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밑바닥에 배터리가 깔려있는 전기차의 특성상 높이 조절을 통해 도로 연석이나 비포장도로 등에서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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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노면이 고른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높이를 낮춰 공기 저항을 줄이고 주행 거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다. PBV에 적용될 경우 문이 열릴 때 높이를 낮춰 짐을 싣거나 승객이 오르내릴 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 측은 “차량 높이 조절 시스템은 고가의 에어 서스펜션에서만 기대할 수 있던 차량 하체 보호, 연비 개선, 승하차 편의성 향상, 차량 높이 유지 등의 기능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그대로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 정작 잘 될지는 미지수, 왜?

고가의 기능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누릴 수 있다는 점은 좋은 일이다. 다만, 차 값이 한 두 푼이 아니다 보니, 모비스에서 언급한 ‘경쟁력 있는 가격’이 소비자들도 체감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옵션 장사’라는 말이 나오진 않을지 걱정이다. 현대모비스의 ‘차량 높이 자동조절시스템’, 과연 이러한 우려를 깨버리고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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