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실차에 들어간다면 대박 기술
최근 현대차가 미국 특허청에 출원한 기술 하나가 화제다. 이 기술은 자동차 선루프를 활용한 것으로 탑승자가 센서를 이용해 내장된 ‘스마트 차단 장치’를 작동시켜 원하는 대로 차량 내부에 그늘을 만드는 방식이다.
데이터 입력은 두 가지 장치를 통해 이루어진다. 바로 카메라와 광도 센서다. 먼저 카메라는 탑승자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한다. 광도 센서는 다양한 위치에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식별한다. 이 밖에도 카메라 시스템 외에 실내에 들어오는 자연광의 강도와 차량에 비추는 빛의 방향을 감지하는 루프 외부의 센서가 있다.
② 광원까지 조절해서 사용
이 프로세스에서 운전자는 자신이 원하는 특정 수준의 실내 무드 조명을 입력할 수도 있다. 낮에는 자연광이 주요 광원이 되지만, 자연광이 운전자가 원하는 수준보다 낮으면, 동일한 원리로 제어되는 실내 조명 장치로 이를 보강할 수 있다.
자연광이 원하는 수준보다 더 밝을 경우, 지능형 차단 장치가 작동해 빛의 유입을 낮춘다. 날이 흐려지면 차량 내부에 일정한 광도를 유지하기 위해 어두워졌던 부분을 다시 밝게 조정한다.
많은 제어 알고리즘이 컨트롤 유닛에 내장돼 어떤 광원을 우선시해야 하는지 결정한다. 자연광이 주된 광원인 경우, 컨트롤러는 루프 유리의 차광 장치를 활성화해 밝기를 조절한다. 실내의 밝기를 이상적으로 설정하기 위해 차량에 들어오는 자연광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③ 직사광선 노출 사전 예방
햇살이 따가워지면, 그늘에서 쉬는 것 만큼 더 좋은 건 없다. 적어도 현재까지는 차안에서 그늘로 시원하기란 쉬운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앞서 언급한 컨트롤 유닛은 유리 루프의 특정 영역을 어둡게 해 탑승자가 그늘에서 시원하게 머무를 수 있게 해준다. 지붕에 장착된 조명 센서 및 내부 카메라와 함께 작동하는 이 시스템은 탑승자 머리 위로 그늘을 만들어 차량의 이동과 관계없이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여기서 핵심은 선루프 패널의 전기 변색 글라스 인레이로 전압 적용에 따라 불투명도 및 색상을 바꿀 수 있다. 이 때문에 현대차의 이런 기술 출원 소식을 접한 업계는 스마트 선루프 기술은 자연광을 즐기면서도 운전 중 직사광선으로 인한 불편을 없애주는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 당장에 투입도 가능하다?
이번에 화제가 된 스마트 선루프 장치에 대해, 현대차는 당장 양산 차량에 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만간 실제로 이 기술이 차량에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술인 만큼 적용이 되더라도 특정 차량의 트림을 제외하고, 선택 사양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 기술이 적용될 첫 차는 어떤 것이 될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