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EV9 & 카니발_패밀리카 투톱 완성?
지난 15일, 드디어 기아가 EV9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의 이 차는 향후 기아가 선보일 전기 SUV 라인업 중에서 플래그십 모델에 속한다. 기아는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 추구하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라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통해 EV9 만이 가진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EV9의 본격적인 움직임을 그냥 넘기기 어려운 차가 있다. 바로 카니발이다. 국내 인기 패밀리카 중 하나로 꼽히는 이 차는 지난 2020년 현행 모델을 출시한 이후 부분 변경을 앞두고 있다. 물론 이 두 차량이 차급, 차종, 가격, 파워트레인 중에서 같은 그룹에 속한 건 없다.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위기’다 라고 표현할 순 없지만, 디자인만 놓고 보면 패밀리카를 고민할 때 흥미로운 선택지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오늘은 딱! 디자인만 놓고 EV9과 카니발을 비교해봤다.
② EV9 & 카니발_외관 디자인
먼저 EV9이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웅장하다. 전면부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과 다양한 조명이 어우진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인해 이 차가 전기차임을 알 수 있게 준다. 여기서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은 기존 내연기관의 그릴을 대체하는 것으로, 비점등 시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깔끔한 인상을 준다. 정통 SUV를 지향하는 차체 비율이 돋보이는 측면부는 이 차의 정체성을 결정지을 뿐만 아니라, 대형 SUV의 웅장함을 전달한다. 펜더, 휠 아치, 캐릭터 라인 부분에 직선을 기술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 냈다. 이 밖에도 3열까지 이어지는 낮은 벨트라인과 긴 휠 베이스는 다른 전기차에서 볼 수 없던 탁 트인 개방감과 우수한 거주성을 확보할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EV9의 후면부는 차량 가장 자리를 따라 위치한 얇고 매끈한 ‘스타맵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넓은 차폭을 강조하고 전면부와 통일감을 부여한다. 또 히든 타입 와이퍼와 테일 게이트가 각진 숄더 라인에서 연결되는 강한 엣지와 함께 자신감 있고 역동적인 자세를 완성한다.
한편 카니발은 역동적인 외장 디자인으로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모습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박자와 리듬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한 주간주행등과 LED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웅장한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속도감이 느껴지는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C필라의 독특한 입체 패턴 크롬 가니쉬로 4세대 카니발의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 후면부는 좌우가 연결된 슬림한 리어콤비 램프와 크롬 가니쉬, 웅장한 후면 범퍼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③ EV9 & 카니발_인테리어
SUV와 밴, 두 차량의 실내 분위기는 눈에 띄게 차이가 난다. 먼저 EV9의 실내는 E-GMP 플랫폼의 장점을 적극 활용한 설계로 바닥이 편평하고 휠 베이스가 길어 뛰어난 공간감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기아는 시트와 센터콘솔 도어 등 실내 구성 요소를 정제된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해 공간감을 더욱 극대화했다.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를 한데 묶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최초로 적용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하단 가니쉬에 적용한 히든 타입 터치 버튼은 터치 시 햅틱(진동) 반응으로 고급스러운 조작감을 선사하고, 운전 중 직관적인 조작이 필요한 미디어 전원/음량 및 공조 온도/풍량 기능은 센터 페시아에 물리 버튼으로 적용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2열은 벤치 시트와 독립형 시트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시트 구성이 가능하다. 특히 독립형 시트는 ▲1열과 2열을 휴식 자세로 변형해 탑승객의 편안한 휴식을 돕는 릴랙션 시트 또는 ▲3열을 향해 내측 180도, 측면 도어를 향해 외측 90도 회전해 실내 공간을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스위블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카니발은 ▲동급 최고의 승∙하차 편의 신기술 ▲사용자를 섬세하게 케어하는 안락한 프리미엄 공간 ▲운전자와 차량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빌리티 기술 ▲차급을 뛰어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최상의 상품성을 갖췄다. 이 밖에도 스마트 파워 슬라이딩 도어, 원격 파워 슬라이딩 도어 & 테일게이트 동시 열림/닫힘,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자동 닫힘 기능 포함), 안전 하차 보조, 승하차 스팟램프 등 타고 내리는 모든 순간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동급 최고 승∙하차 신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2열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7인승 전용), 2열 사용자를 위한 확장형 센터콘솔, 후석 공간에 보조 에어컨 필터 등을 적용해 카니발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프리미엄 라운지에 머무르는 것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