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약 4개월 만에 전해진 근황
지난해 12월 방음터널 화재로 통행이 제한됐던 제2경인고속도로 구간의 최신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국토부는 오는 16일 오후 5시를 기해 사고 구간이었던 삼막IC~북의왕IC 7.26㎞ 구간의 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고 이후 통행이 제한되었던 해당 구간은 재개통을 위해 관계 기관과 2월 1일부터 4월 2일까지 약 2개월에 걸쳐 긴급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점검 결과 교량부의 구조적인 손상은 발생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어 이후 차량 통행이 가능하도록 재포장 및 화재로 손상된 방호벽 단면 보수 등 복구공사가 진행되었다.
이후 현재는 뼈대만 남은 철 골조와 잔해물 등이 현재 모두 철거된 상태로,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방음벽 또는 방음터널 재설치 여부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② 안타까웠던 사고, 왜 발생했나?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과천시 갈현동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에서 성남 방향 갈현 고가교 방음터널 3분의 1지점 부근을 지나던 A 씨의 트럭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불이 플라스틱 소재의 방음터널 벽으로 옮겨붙으면서 급속히 확산됐다.
이 사고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고, 3명의 중상자를 포함 37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또한 총 길이 830m 방음터널 가운데 무려 600m 구간을 태웠고, 이 구간에 있던 차량 45대가 소실됐다.
한편 사고 이후 진행된 조사에서 “에어가 터져서 차를 멈추고 보니까 조수석 쪽 차량 아래쪽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발한 트럭 기사 A 씨는 “갓길에 정차해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나, 불길이 잡히지 않아 대피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③ 안전대책도 내놓았던 국토부, 내용은?
통행 재개도 분명 필요한 일이겠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게 하나 있다. 바로 안전대책이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통행 재개 소식보다 약 2개월 앞선 지난 2월 2일, ‘도로 방음시설 화재안전 강화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내용을 살펴보면, 고속도로 및 국도에 위치한 가연성 가연성(PMMA· 폴리메타크릴산메틸) 소재 방음터널을 화재 안전성이 높은 소재로 전면 교체한다고 되어있다. 다만 교체 시점에 있어서는 관리 주체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부가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올해 말, 지자체가 관리하는 방음터널은 내년 2월까지 교체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 또 같은 사고가 발생해선 안 된다
이번 제2경인고속도로 관련 소식과 관련해, 국토부는 국민 모두가 안전하게 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화 대책 또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여러 안타까운 사고들이 일어날 때마다 관련 대책이 나왔음에도 비슷한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했기에, 과연 정말 대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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