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르노 소형 해치백, 클리오
르노가 소형 해치백 클리오 부분변경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전통적으로 소형차가 강세였던 유럽에서조차 점차 소형차가 줄어드는 시점에서 나온 부분변경이라 의미가 더욱 깊다. 대표 소형차였던 포드 피에스타가 단종을 맞이했고 폭스바겐 폴로 역시 단종 수순을 밟고 있다. 신형 클리오는 아우디 A1 스포트백 또는 미니 쿠퍼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리오는 1990년 1세대 클리오가 출시된 이후 누적 판매량 1600만대를 넘어선 베스트셀러다. 클리오는 과거 르노삼성(현 르노코리아자동차) 시절 국내에도 투입된 바 있는데, 판매량이 저조해 철수하기도 했다. 여전히 유럽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필두로 인기가 높지만 전동화 전환에 속도를 내는 르노그룹 내에서 클리오의 운명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이전에 르노는 클리오에 대한 전기차 옵션은 없다고 못 박았으며 2025년에는 클리오와 별개로 르노 5라는 B-세그먼트 해치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② 날렵한 신형 디자인
신형 클리오는 5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르노 최신 디자인 언어가 반영된 전면부가 특징이다. 신형 클리오는 르노가 최근 공개한 에스파스와 유사한 최신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이전보다 크게 확장된 체크무늬 그릴과 신선한 조명 시그니처가 조화를 이루면서 독특한 인상을 완성했다.
LED 헤드 램프는 더욱 얇고 날카로워 용맹한 느낌을 준다. 범퍼 양측면에 자리한 DRL은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반절로 분할한 형태여서 멋을 더한다. 브러시드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르노 신규 엠블럼 역시 세련됐다. 콤팩트한 측면을 지나 후면에선 새롭게 디자인된 테일 램프를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덩치가 더 커 보이지만 규격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실내에는 고급 소재와 재활용 소재가 새롭게 사용됐다. 내부 레이아웃은 대체로 변경되지 않았으며, 새로운 10인치 엣지리스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하위 트림에는 7인치)가 추가되었다. 센터페시아에는 이전과 동일하게 9.3인치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있다.
르노는 신형 클리오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소재에 노력을 기울였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더 많은 소프트 터치 재료를 사용하여 자재 품질을 올린 것이다.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가죽 트림은 제공하지 않으며, 지속 가능한 원단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③ 3가지 버전 파워트레인
신형 클리오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E-Tech 하이브리드, 1.5리터 디젤, 1.0리터 가솔린 3가지 버전으로 운영된다. 순수 전기 버전은 없다. 이 중에서 E-테크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 145마력을 내며 옵션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 파워트레인은 1.6리터 엔진과 36 kW의 전기 모터, 18 kW의 스타터 발전기가 함께 작동한다. 브레이킹 시에 회수되는 에너지와 ICE가 발전기로 작동할 때 생성되는 에너지는 1.2 kWh 리튬 이온 배터리 팩에 저장된다. 르노에 따르면 클리오 E-Tech는 도시 주행의 80% 이상 동안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며 일반적인 휘발유 버전과 비교하여 최대 40%의 연료 소비를 절감한다.
④ 클리오의 마지막 버전
오토카 등 외신에 따르면 신형 클리오의 가격은 2만 2,000파운드(약 3,600만원)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는 2030년부터 전기차 전용 브랜드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클리오는 이전부터 르노에서 큰 인기를 끌며 1,600만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지만, 르노의 2030 플랜에 따라 이번 부분변경이 클리오의 마지막 모델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과연 클리오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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