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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소비자 손해” 연간 판매량 1위 차지한 SUV, 이 상황이 마냥 좋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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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심상치 않은 상승세

국산차

올해도 다양한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SUV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신차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이 60%가 넘었다. 심지어 지난해 기아의 SUV 쏘렌토가 연간 판매량 기준으로 2017년부터 5년 연속 판매 1위였던 현대차 그랜저를 앞지르는 상황도 벌어졌다. 경차·세단을 꺾고 SUV가 판매 선두를 차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그야말로 ‘SUV 전성시대’인 상황. 국내에서 세단은 수십년간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차종이자, 중산층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차종이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SUV 신차 판매가 가파르게 늘면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② 5년 새 증가율 무려 42%

국산차

그렇다면 대체 얼마나 팔렸길래 SUV가 세단을 앞서는 상황이 벌어진 것일까? 최근 5년간 단일 모델 연간 판매 1위는 줄곧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는데, 작년에는 기아 쏘렌토가 6만 8902대가 판매돼 그랜저(6만 7030대)를 1872대 차이로 따돌렸다.

뿐만 아니라 5년 새 SUV는 170만대가량 늘었다. 이 기간 전체 승용차 증가율은 16%인 반면 SUV는 무려 42%에 달한다. 전국 17시도에서 SUV 비율(4월 기준)은 모두 25%를 넘었다. 특히 야외 활동을 즐기기 좋거나 험한 지형이 많은 제주도나 강원도에서는 이 비율이 30%까지 높아졌다. 

한편 올해의 경우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달(4월) 기준, 국내 등록된 전체 승용차 2111만 4951대 중 SUV 비율은 27%까지 커졌다. 이 말인즉 도로 위에 승용차 4대 중 1대가 SUV란 뜻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은 국산차 뿐만 아니라 벤츠 E클래스와 BMW의 5시리즈 등 고급 세단이 즐비한 수입차 시장도 비슷하다. 연간 판매된 신차 중 SUV 비율이 2018년 31%에서 작년 44%까지 커졌다.

③ SUV 강세, 좋게 볼 수만 없는 이유

국산차

과거 SUV는 세단에 비해 승차감은 떨어지지만 험한 길을 달리고 실내 공간과 트렁크가 넓어 활용도가 높은 차로 인식됐다. 하지만 기술과 디자인이 발전하면서 SUV는 기존의 장점을 살리면서 쾌적한 승차감을 갖추게 됐고, 동시에 야외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SUV 인기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SUV 말고는 구매할 차종이 줄어들면서 SUV 쏠림 현상이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실제로 판매 중인 차종을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1분기만 하더라도 판매 중인 차종은 49종이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8종이 SUV였다. 5년 전인 2018년 당시 국내 판매 중이었던 63종인 차 종 중 SUV가 18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차이다. 

국산차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또한 이런 쏠림 현상은 소비자들에게 ‘SUV 아니면 현대·기아차’라는 선택지를 주는 상황도 벌어졌다. 좀 더 살펴보면 현재 판매 중인 49종 중 SUV가 아닌 차는 21종인데, 이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 제품이 15종이라 소비자 입장에선 SUV를 사고 싶지 않은 선택권이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GM 한국사업장이나 르노코리아 등이 수년간 부진을 겪다 보니 소형차나 중형 세단보다 수익성이 좋은 SUV 위주로 차량을 개발·판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형 세단 시장의 경쟁이 점차 없어지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2000만~3000만 원대 국산 세단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④ 전기차도 비슷한 상황, 하지만…

국산차
ⓒ카글 – 무단사용 절대금지

업계에서는 SUV 쏠림이 전기차에서도 비슷한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것이 전기차는 배터리가 차지하는 공간이 커, 적재 공간 확보에 유리한 SUV가 유용할 수 밖에 없다. 국내 인기 전기차의 형태가 SUV 혹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섞은 크로스오버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테슬라 X·S부터 출시 예정인 EV9(기아), EX90(볼보)등 소위 ‘억’소리나는 플래그십 전기 SUV가 등장함에 따라, 내연기관차처럼 전기차 역시 SUV 쏠릴 현상이 장기화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다시 약진 중인 세단, 올해는 과연?

국산차

올해가 이제 겨우 4개월 지나긴 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량 10위 권에 세단(1위 그랜저, 5위 아반떼, 9위 G80)이 3종이나 포함되면서 ‘세단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SUV에 신차들이 대거 예고 된 만큼 과연 세단이 최근 흐름을 계속 이어가 올해 다시 연간 판매 1위 자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ditor_3@view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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