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포드 머스탱, 베스트셀러 스포츠카
지난 10년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는 포르쉐도, 벤츠도 아닌 포드의 머스탱인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로 탄생 59 주년을 맞이하는 머스탱이 S&P Global Mobility의 등록 데이터 기준으로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스포츠카로 등재되었다.
포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기가 가장 많은 시장은 역시나 본고장인 미국이었다.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또한 2022년 머스탱의 판매가 증가한 시장으로는 독일(17.0%), 영국(14.4%), 스위스(14.9%), 중동(7.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드 블루 및 포드 고객 서비스 부서의 부사장인 데이브 보즈먼은 “우리는 포드와 특히 열정적인 머스탱 오너와 팬들을 대표하는 머스탱 가족 전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로써 머스탱은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포츠카라는 영예를 얻게 되었다”라고 말하며 자축했다.
② 지난해 데뷔한 7세대 머스탱
지난해 9월 글로벌 데뷔한 7세대 머스탱은 고전적인 익스테리어에 현대적인 터치를 더해 1세대 원조 머스탱을 오마주 하며 공개 당시 호평을 받았다. 머스탱이라는 아이콘의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년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스포츠카인 만큼 올해 판매가 게시되는 7세대 머스탱에 거는 기대가 크다.
새 머스탱의 동력계는 다운사이징을 거친 2.3ℓ 에코부스트와 V8 5.0ℓ GT의 두 가지 가솔린 엔진을 제공한다. 변속기는 6단 수동, 10단 자동 중 고를 수 있다.
먼저 기본형부터 살펴보자. 기본형 머스탱은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을 탑재한다. 최고 출력 319마력, 최대 토크 48.3kg*m로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향상됐다. 2.3리터 4기통 에코부스트 엔진은 새로운 모듈식 파워 실린더 엔진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통합 배기가스 재순환 및 트윈 스크롤 터보 차저 기술, 포트 및 직접 분사 시스템 등을 갖춰 연료 효율성과 성능 향상을 구현했다.
이어서 신형 머스탱 GT에는 구조적으로 개선된 4세대 5.0리터 V8 코요테 엔진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 487마력, 최대 토크 57.3kgm의 파워를 생산한다. 기존 머스탱 GT와 비교해 최고출력이 30마력 이상 상승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하게 5.0리터 자연흡기 V8 엔진을 탑재한 현행 6.5세대 머스탱 GT는 446마력 및 54.1kgm의 최대 토크를 생산한다.
7세대 머스탱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모던하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입었다. 앞쪽을 가로지르는 낮은 전면부는 전체적인 차량의 폭을 강조하고 있다. 머스탱의 그릴 디자인은 1960년대 오리지널을 그대로 구현했고, 3분할 LED 헤드램프 역시 머스탱의 고전적인 시그니처를 담았다.
고성능 GT의 경우 후드에 큼직한 덕트도 뚫었다. 측면은 기다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굵직한 캐릭터 라인을 추가해 멋을 냈다. 이와 함께 루프 라인을 완만하게 낮춰 쿠페 이미지를 키웠다. 차량의 후면부는 크기가 줄어든 3분할의 테일램프와 볼륨감 넘치는 트렁크 라인, 큼직한 배기 시스템을 통해 고성능 차의 정체성을 높였다.
③ 합리적인 가격, 높은 판매량의 이유
머스탱이 대중적인 스포츠카로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가격’일 것이다. 머스탱은 여타 스포츠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접근 가능한 가격대에 위치해 있다. 7세대 머스탱 역시 기존의 가격 기조를 따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해외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신형 머스탱의 가격을 기본형인 ‘에코부스트’ 모델이 3만 달러(약 4,017만 원), ‘GT’ 모델이 4만 달러(약 5,356만 원), 튜닝을 거친 ‘다크호스’ 모델이 5만 8,000달러(약 7,766만 원)로 예상한 바 있다. 500마력을 발휘하는 괴물 스포츠카를 7천만 원대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판단된다.
포드는 새 머스탱을 올해 여름 북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엔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판 제품의 트림, 가격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가격의 경우 현행 모델이 5,085만~7,235만원인 것을 미루어 볼 때, 이와 유사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월드 베스트셀러이자 스포츠카 계의 아이콘 머스탱이 앞으로 10년간 펼쳐나갈 활약도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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